유저와의 소통을 우선으로, 행운은 덤

게임플] 현재 카트라이더는 게임 순위 10위안에 다시 복귀하면서 재도약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떻게 카트라이더는 다시 순위권으로 돌아올 수 있었을까?

오늘(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소재의 넥슨 사옥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컨퍼런스(NDC 2019)에서 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강연대에는 카트라이더 PM을 담당하는 김동현 PM이 올랐다.

김동현 PM은 “2018년에 급격한 게임 순위 상승으로 인해 업계 및 지인들의 질문이 많아 강연을 준비 하게 되었다”라며 강연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게임 서비스에 있어 PM직무의 역할과 자신이 PM으로써 카트라이더의 서비스를 어떻게 진행 했는지를 말하며, 2018년 하반기에서부터 시작한 카트라이더의 상승세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PM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제품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담당하며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게임에서의 PM은 게임의 전반적인 분야를 원하는 대로 진행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단점도 존재하는데, “책임감이 심하게 느껴지며 자신의 실수로 많은 사람들이 다시 작업할 수도 있다”라고 김 PM은 말했다.

이에 김 PM은 카트라이더팀이 어떤 PM업무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요약한다면 “유저들이 즉각적으로 느끼는 이벤트와 밸런스 등을 위해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직군”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카트라이더는 어떻게 역주행을 할 수 있었을까?

카트라이더는 급격한 게임시장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이를 막기 위해 대형 업데이트를 했지만 대안이 되지 않았으며 점점 유저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갔다.

김 PM은 문제를 고치기 위해서는 게임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SWOT분석을 통해 카트라이더의 장점과 단점을 찾아 나갔다.

장점으로는 게임인지도와 접근성, 15년동안 쌓아온 데이터가 있었고, 단점으로는 이른바 초딩게임 같다는 유저들의 인식과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했다.

장점을 살리며 단점을 없애기 위해 김 PM은 데이터 기반으로 유저를 파악하며, 모바일게임처럼 가볍게 플레이 할 수 있게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문제점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유저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보상을 증가시키며, 한 주에 한 개씩 유저를 궁금하게 만드는 이벤트, 피시방 보상 증가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거기에 유저와 적극적인 소통까지 하게 되니 ‘게임이 혜자다’라는 이미지가 생기며 지표가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했다.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했던가. 다가온 기회를 카트라이더는 놓치지 않았다.

지표가 조금씩 오르던 카트라이더의 네이버 순위는 최고 3위까지 오르면서 유저들에게 카트라이더의 이미지를 다시 인식 시키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인플루언서들은 각종 플랫폼을 통해 카트라이더를 주제로 스트리밍까지 진행했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보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게 됐고, 유튜버도 방송이 잘되는 선순환적 구조가 이루어졌다.

그러던 도중 중요한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로스트아크의 서비스 오픈이였다.

로스트아크의 대기열에 지친 사람들이 대기시간에 할 게임을 찾다가 카트라이더를 발견해 플레이 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로 카트라이더는 주간 4배, 일간 8배의 유저 접속 상승세를 보이며 황금기의 수준으로 인식이 상승했다.

이어진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윈터 카트라이더 결승전에서 관중석이 매진 되는 모습을 보면서 김동현 PM은 자신의 노력에 대해 엄청난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카트라이더는 세컨드 게임의 1위를 노린다”며, “현재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카트라이더의 숨바꼭질, 공굴리기와 같은 컨텐츠도 추가할 것이며, 공굴리기는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카트라이더가 역주행 할 수 있게 도와준 모든 프로젝트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강연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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