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출판국 부국장의 내자판호 심사 재개 발언, 외자판호 심사는 아직

[게임플] 오랜 기간 중단됐던 중국 판호 발급이 다시금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이 막혀 근심에 가득찼던 한국 게임기업들은 이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중국 언론의 보도와 국내 게임산업 관계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중국 중앙선전부 산하 출판국은 일부 게임들에 대한 판호 발급을 검토했으며, 추후 판호 발급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는 오늘(21일) 하이난성에서 열린 '2018 중국게임산업컨퍼런스'에서 출판국 부국장 펑 스신(馮士新)이 한 이야기다 . 하지만 현재 신청된 게임이 많기 때문에 이를 모두 소화하는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판호발급 심사 재개는 자국 내에서 개발된 게임에 해당하는 내자판호에 국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판호 발급이 재개된만큼 외자판호에 대한 심사 재개도 다시금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게임관련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며 오늘 장을 마무리했다.

올해 한국 게임산업은 외자 판호 발급 중단에 이어 올해 여름부터 내자 판호 발급 중단과 청소년 시력보호를 목적으로 시행된 일명 '게임시간 총량제' 문제까지 겹치며 중국發 삼중고를 겪었다. 아직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님에도 해결 기미가 보인다는 것만으로도 이러한 반응이 나오는 것은 얼마나 올해 한국 게임산업이 중국 시장 때문에 고생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중국 판호 이슈가 해빙무드에 접어들 기미가 보이자 국내 게임사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웹젠과 위메이드는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게임사들이다. 이들 기업은 중국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지닌 뮤와 미르의전설 IP를 보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웹젠은 현재 중국 내에 여러 개의 뮤 IP 활용 게임의 판호 심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위메이드는 뮤 IP의 중국 시장 영향력 확대를 올해 최대 목표로 삼고 지속적으로 중국 내에서 미르의 전설 IP와 관련해 중국 업체와 계약을 채결하고 추가 라이선스 계약을 논의해 왔다. 

게다가 이들 기업이 자체 개발한 게임을 중국에 출시하는 것이 아닌 자사 IP의 사용권을 중국 내 개발사에게 허락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의 일부를 가져오는 형태이기에 외자판호가 아닌 내자판호 심사만 재개되더라도 바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자판호에만 국한된 이야기지만 한국 게임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는 모습이다. 직접적인 출시는 못 하더라도 IP 라이선스 사업을 펼치는데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인데, 특히 이런 점에 강점을 갖고 있는 IP 라이선스 보유사들은 이번 소식만으로도 2019년의 긍정적 행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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