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황금기 만든 인물...110레벨 확장 변화에 기대

[게임플] 역대 디렉터 중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부흥시켰던 인물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윤명진 디렉터를 떠올릴 것이다.

윤명진 디렉터는 2014년 콘텐츠 디렉터로 등장해 던파를 다른 게임으로 탈바꿈시켜준 인물이다. 던파 서비스 중 이용자들에게 직접 모습을 드러내 소통을 시도한 최초의 디렉터다.

또 윤 디렉터는 집권 당시 던파의 일일 PC방 점유율 7%, 월별 PC방 점유율 4%를 넘기는 등 전례 없던 기록을 세우며 제2의 황금기를 만들어낸 인물로도 유명하다.

특히, 키리의 약속과 믿음으로 인해 고강화 유니크 아이템들이 게임을 지배하던 시기에 상위 등급 장비인 에픽 아이템을 누구나 파밍 가능한 존재로 만들었다.

이로 인해 고강화 유니크 아이템을 지니고 있던 유저들도 모두 에픽 아이템으로 변경하면서 무너진 경제와 아이템 체계를 재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업적은 현재까지도 큰 업적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다.

아울러 도적 신규 전직 ‘섀도우 댄서’를 비롯해 마법사(남), 나이트, 마창사 등 새로운 전직을 추가하고, 새 캐릭터로 프리스트(여)를 도입해 버퍼난을 해소하는 등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기존 이용자들에겐 여전히 재미있는 레이드로 기억되고 있는 안톤 레이드도 윤명진 디렉터가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이다.

이외에도 시나리오 던전, 모험단 시스템, 소울&큐브 계정 귀속, 서버 통합 경매장 등 게임 내 편의성을 높인 부분도 고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변화를 선보인 윤명진 디렉터지만, 모든 게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재직 당시 추가했던 지역점령전, 길드 던전, 흑요정 유적지, 비탄의 탑 등 일부 콘텐츠들은 소수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혹평을 들었다.

또한 딜러가 퓨어 딜러와 시너지 딜러로 나뉘어 직업 간의 차이가 생겨났던 부분도 많은 유저들 사이에서 윤명진 디렉터의 잘못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때문에 파티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선 퓨어 딜러, 시너지 딜러, 버퍼 3종류의 직업을 구인해야 출발이 가능했다. 그래서 매번 구직하는 과정에서 시너지 딜러나 버퍼가 없어 출발하지 못하는 상황이 잦았다.

이후 윤 디렉터는 2017년 후임인 김성욱 디렉터에게 자리를 넘기고 신규 게임 총괄 디렉터로 떠나면서 다신 못 볼 것이라 생각했지만, 4년 뒤 던파 IP 총괄 디렉터로 승진하면서 복귀했다.

이후 곧바로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방송 ‘던파로ON’에서 100레벨 콘텐츠들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복귀 이후 바로 호응을 얻어냈다.

실제로 100레벨 콘텐츠에서 획득하는 재화 절반을 계정 귀속으로 변경, 일부 직업 진각성 일러스트 및 각성기 교체, 신화 획득 확률 상향, 직업 개선 등 약속했던 부분을 모두 빠르게 게임 내 적용시켜 편의성을 높였다.

암시장 시스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암시장은 특정 NPC를 통해 개발사가 원할 때 언제든 물품을 추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스위칭 크리쳐부터 피로 회복 영약, 아바타, 엠블렘, 신화 변환 돌 등을 판매해 많은 도움을 줬다.

특히 던파 페스티벌 이후 지급한 클론 레어 아바타로 인해 엠블렘의 가격이 오르자, 암시장에 엠블렘을 추가해 시세를 안정시킨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윤명진 디렉터는 작년 말 연례행사인 ‘던파 페스티벌’에서 110레벨 확장, 시너지 삭제, 데미지 옵션 및 버퍼 옵션 통합, 파밍 방식 변경, 신규 콘텐츠 등 2022년 업데이트 로드맵을 발표하며 또다시 이용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중 복잡한 계산식으로 유저를 괴롭혔던 데미지 옵션도 ‘피해 증가’로 통일시켜 단순하게 만들었으며, 버퍼 옵션 또한 ‘버프력’ 하나로 통합해 오래전부터 문제시 됐던 이중 파밍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윤 디렉터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용자들이 필요한 부분을 해소하면서 독자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던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인 인물이다.

윤 디렉터는 110레벨 확장과 함께 많은 변화를 예고했다. 과거 자신이 이룩했던 전성기 시절을 뛰어넘어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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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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