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더 간격 '6개월 이상' 선호... 밸런스 패치 간격은 의견 갈려

[게임플]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유저 의견 수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블리자드코리아는 28일부터 디아블로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설문조사 항목을 오픈하고 한국 유저들의 의견을 물었다. 

질문은 크게 두 항목으로 나뉜다. 첫째는 밸런스 패치 주기에 대한 질문, 둘째는 "래더 초기화의 주기는 어느 정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가"다. 디아블로2 사후지원 화두에서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주제들이다.

유저 참여율도 높다. 1일 현재 밸런스 항목 설문조사에 약 1만 3천명, 래더 항목에 1만 7천명의 유저가 참여했다. 단순 답변을 넘어 수백개의 리플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꺼내고 토론을 벌이는 현장으로 변신하면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중간 결과에 따르면 래더 초기화 기간 항목은 예상보다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66%의 유저가 선택지 중 가장 긴 기간인 '6개월'을 선택한 것. 3명 중 2명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반면 가장 짧은 '2개월'을 원하는 유저는 6%에 그쳤다. 

더 나아가 "6개월도 짧은 감이 있고 더 길어도 괜찮다"는 기타 의견도 적지 않게 등장했다. 유저층 다수가 빠른 래더 순환보다는 기간 부담 없이 즐기는 플레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밸런스 패치 주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개별 답변은 '6개월'이 44%로 가장 많지만, 2개월(27%)과 3개월(24%) 등 짧은 간격의 패치를 원하는 유저 비율도 못지 않다. 2~3개월과 5~6개월로 비교할 경우 각각 51%와 45%로 팽팽한 대립을 보인다.

빠른 밸런스 패치를 원하는 측은 "계속 변화하고 신선한 메타가 찾아오는 게임이 롱런하는 것이 당연하며, 완벽한 밸런싱이 아니어도 변화를 통해 연구할 거리가 생긴다"는 이유를 내세운다. 

한편 6개월을 원하는 유저들은 "파밍 게임에 메타변화가 너무 잦으면 라이트유저 피로가 너무 쌓이며, 래더 초기화 주기와 맞추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의견에 따른 근거가 각자 합당한 논리가 있는 만큼, 개발진의 정책 방향도 깊은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을 통한 기타 건의 중에서는 가방 편의성 항샹을 원하는 목소리가 가장 많다. 보석이나 포션 등 자잘한 아이템 겹치기를 요구하거나, 참(부적) 가방을 따로 만들었으면 한다는 유저도 여전히 다수 보인다.

그밖에 봇과 맵핵, 아이템 복사 등 보안 문제를 장기적으로 철저하게 방지하길 바란다는 바람도 이어졌다. 원작 디아블로2가 보안 취약으로 홍역을 치른 만큼, 같은 경험이 이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올드 팬들의 소망이 엿보인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성공적인 출시로 명작의 부활을 알렸고, 계속되는 설문조사로 유저 의견 반영에 힘을 쏟고 있다. 장기적 운영을 위한 블리자드의 패치 선택이 무엇일지에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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