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고 실시간 추억 공유... 10월 3일 '축제' 이어져

[게임플] 명작이 귀환하는 현장은 뜨거웠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24일 0시 전세계 동시출시됐다. 21년 동안 액션RPG의 기준점이 된 디아블로2를 현세대 퀄리티에 맞게 새단장했고, 접근성과 편의성을 늘려 또다른 재미를 갖췄다. 

게임이 갖는 이름값 외에도, 출시 순간 게이머의 눈이 몰린 이유는 또 있었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출시 한 시간 전부터 'HELL로, 디아블로' 2부 카운트다운 방송을 실시했다. 유튜브와 트위치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이벤트 참가 스트리머의 방송을 통해서도 함께 관전하며 수만 명의 동시시청자를 끌어들였다.

방송은 전용준, 김정민 캐스터가 진행자로 출연해 출시를 앞둔 흥분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미리 선정된 디아블로2 팬들의 과거 사연을 함께 읽으며 공감하고, 시청자 채팅과 실시간 소통으로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게임음악 전문 플랫폼 플래직의 제휴로 공개된 디아블로2 오케스트라 연주도 눈길을 끌었다. 플래직은 과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액트3 테마곡 'Fortress', 게임 시작과 동시에 들을 수 있는 트리스트럼 테마 등 오랜 유저들 귀에 익은 명곡들이 재편곡된 연주로 돌아왔다.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0시가 되자마자, 성역에 입장하기 위한 유저들의 접속이 집중됐다. 상상을 뛰어넘는 접속량으로 순간 마비 현상이 일어났고, 새벽 긴급점검이 발생하기도 했다. 원작에 있던 '렐름 다운'을 고증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도 나왔다.

어려울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도 방송을 통한 분위기 사수는 유지됐다. 진행자들은 직접 채팅을 읽어 가며 접속 정보를 공유했고, 이벤트 매치를 준비하는 스트리머 팀들의 인터뷰로 디아블로2 토크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출시 순간을 팬들과 공유하려 한 시도, 변수 속에서도 최선을 다 한 진행자들의 노력이 빛났다.

'HELL로, 디아블로' 3부작은 마지막 방송을 남겨두고 있다. 10월 3일 오후 6시, 3명씩 8개팀으로 전략을 준비해온 스트리머들이 총 3천만원의 상금을 걸고 승부를 벌인다. 

PvE 종목은 액트2 보스인 듀리엘까지의 클리어 기록으로 경쟁한다. 빨리 클리어할 수록 포인트를 얻는 한편, 파밍 아이템 점수도 지급되기 때문에 지능적인 장비 획득 역시 중요하다. 2개 팀이 클리어할 경우 30분 타임어택이 시작되어, 그 사이 클리어하지 못한 팀은 실패 처리된다.

PvE 레이스에서 얻은 아이템과 골드 성장치를 활용해 3:3 PvP 토너먼트도 함께 펼친다. 제한된 영역 내에서 5분 동안 더 맣은 킬을 올리는 팀이 승리한다. 성장은 물론 사전에 팀에서 준비한 직업 조합과 스킬활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오래 쌓인 기대만큼 화려한 출시에 나섰고, 흥미로운 이벤트와 업데이트를 차례대로 준비하고 있다. 명작의 이름에 걸맞는 서비스가 지속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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