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PC방 2위' 등극... 당분간 경쟁작 없어 상승세 계속될 듯

[게임플] 전성기 디아블로2의 아우라가 돌아오고 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2일 게임트릭스 집계에서 PC방 점유율 7%를 넘어서며 서든어택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출시 일주일 만에 달성한 쾌거다. 

상승세는 멈추지 않는다. 2위 수성은 4일 집계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점유율은 더욱 올라 8%의 벽을 넘었다. 더 로그 등 기타 리서치 사이트에서도 안정적인 2위를 사수했다. 1위 리그 오브 레전드가 44% 가량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는 시점에서, 사실상 달성 가능한 최고의 순위를 기록한 것.

더욱 놀라운 것은 상승폭이다. 지난달 24일 출시부터 지금까지, 매일 최대 0.5% 가량의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다. 지금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 주말쯤 점유율 10% 달성도 가능하다는 예측이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2000년 출시되어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명작 '디아블로2'를 현세대에 맞게 복원한 게임이다. 게임성은 그대로 보존하되, 캐릭터와 배경 등의 비주얼과 사운드를 높은 퀄리티의 3D로 다시 만들면서 주목을 받았다.

PC 온라인게임 신작이 가뭄에 시달리는 시기, 과거 게임성을 복원해 나온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도리어 신선한 바람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원작 분위기를 최대한 살린 그래픽도 호평이 이어지면서 과거 'PC방 파밍러'들을 다시 불러오고 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PC 요구사양은 리마스터라는 점을 고려할 때 높은 편이다. 권장사양이 인텔 i5-9600K에 GTX1060으로 최신 온라인게임에 비견할 만하다. 그만큼 집 PC 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한 유저들의 PC방 수요도 늘고 있다. PC방 플레이 시 '괴물에게서 얻는 금화,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25% 증가' 혜택도 큰 매력이다.

당분간 PC 플랫폼에서는 이렇다 할 신작이 없기 때문에 점유율 돌풍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경쟁작들 역시 단기적으로는 대형 업데이트 일정이 잡혀 있지 않으므로, 과거 PC방 산업 부흥을 이끌던 디아블로2의 모습이 다시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모인다.

단기적으로 가장 시급한 숙제로는 서버 안정화가 꼽힌다.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접속자가 늘면서, 안정되나 싶었던 서버 랙 현상이 지난 주말 재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버 확충 작업으로 쾌적한 플레이가 돌아온다면 상승세는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다.

블리자드는 현재 사후지원 패치와 래더 시즌 준비에 매진하는 한편, 유저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향후 패치 방향에 관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잔잔했던 PC온라인 구도에 명작의 귀환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