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작품의 정체성을 계승, 더 나은 형태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

[게임플] 모바일게임 시장의 활성화는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그 가속도가 더욱 붙었다. 하지만 원작의 감성을 잘 살린 반면, 전혀 다른 ‘껍데기’만을 쓴 게임들도 수두룩했다.

성공한 케이스로는 출시 이래 지금까지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리니지M이 대표적이라 볼 수 있다. 물론 라이트 유저나 다른 게임성을 원하는 유저들에게는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으나, 원작의 포인트 중 하나인 ‘유저 간 경쟁’을 정확히 캐치했다는 점과 원작 거의 그대로를 모바일로 가져왔다는 것에서 여전히 호평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토대로 리니지M은 원작에 없었던 오리지널 클래스, 여러 기능들을 추가해 새로운 방향성을 유저들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리니지M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 외에도 원작의 빠른 성장을 모바일에서도 구현한 뮤 오리진 시리즈, 원작의 무공과 스토리를 재현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 성공 작품들은 다수다. 이들의 성공은 원작의 정체성을 가져오되, 모바일에서의 최적화와 개선을 더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반면, ‘원작 그대로만 가져왔어도 좋았을 것을’이라는 생각을 품게 만드는 작품들도 다수 존재한다. 이들 게임들 대부분은 원작의 이름, 껍데기만 가져왔을 뿐이고 그 안에서 원작에서 느꼈던 감성과 플레이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보통 이런 문제는 게임의 영화화에서 자주 등장하고는 했는데, 근본적으로는 원작에 대한 이해도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즉, 원작에서 유저들이 무엇을 즐겁게 플레이 했는지를 몰랐던 것이다.

바람의나라: 연에 구현될 부여성과 국내성

이러한 이유로 최근 들어 다시 등장을 예고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IP 기반의 모바일게임들은 기대와 우려를 함께 사고 있다. 넥슨이 발표한 클래식 IP 기반의 바람의나라: 연, 테일즈위버M 등이 그것이며, 내일(24일) 미디어 간담회를 가지는 카카오게임즈의 테라 클래식도 여기에 포함된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연의 주 타겟층을 원작 초창기 유저로 삼았다. 이를 위해 게임에는 초기 원작 PC게임의 직업 4종이 구현됐으며, 모든 맵의 구조와 NPC, 몬스터, 아이템을 유지하되 현재의 기술력으로 리마스터링 했다. 파티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도 게임 내에 구현될 예정이다.

오늘(23일) 공개된 바람의나라: 연 주요지역 소개에는 이러한 요소들이 모두 담긴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국내성'과 '부여성', '12지신의 유적' 등 다양한 원작의 지역들이 바람의나라: 연에 담겼다.

테일즈위버M 또한 마찬가지다. 현재 PC버전에서는 플레이 할 수 없는 에피소드1과 2가 다시 재현됐으며, ‘세컨드런’, ‘레미니선스’ 등의 OST도 삽입될 예정이다.

테라 클래식

내일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는 테라 클래식은 논타겟팅 전투와 ‘탱딜힐’ 파티 플레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테라 IP라는 껍데기만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닌, 게임성 자체를 계승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파티 플레이에 무게를 뒀음은 오픈 스펙 직업으로 무사, 궁수, 검투사, 사제를 선택한 것에서부터 알 수 있다. 원작에서 호평 받은 두 요소를 얼마나 모바일로 잘 구현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원작 IP 기반의 모바일게임들이 그저 ‘추억팔이’로 끝나면 안된다는 것이다. 원작의 정체성을 살리고, 현 모바일게임 트렌드에 맞춰 게임을 제대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선이란 명목으로 ‘변화’가 아닌 ‘변질’로 나타난다면 분명 유저들은 외면할 것이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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