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규격을 사랑하는 소니 특유의 자부심 때문인가

[게임플] 배틀로얄 모드 업데이트 이휴 전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에픽게임즈의 TPS 게임 포트나이트의 특징 중 하나는 PC 플랫폼과 모바일 플랫폼의 경계를 허문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라는 점이다.
 
크로스 플랫폼 게임은 하나의 플랫폼이 아닌 다수의 플랫폼에서 똑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PC와 모바일기기에서 포트나이트를 즐기는 이들이 하나의 서버에서 한데 어울려 게임을 즐기는 것은 포트나이트가 갖추고 있는 강력한 장점이다.
 
최근 포트나이트는 서비스 플랫폼을 기존 PC, iOS에서 안드로이드OS, 플레이스테이션4, 닌텐도 스위치 등으로 확대했다. 게다가 이들 '대다수'의 플랫폼에서 서로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멀티 플랫폼 지원을 해 눈길을 끌었다.
 
허나 포트나이트는 '모든' 플랫폼이 아닌 '대다수' 플랫폼을 지원하는 게임이다. 플레이스테이션4만 크로스 플랫폼 지원 플랫폼에서 빠져있기 때문에, 플레이스테이션4 유저들은 타 플랫폼과 멀티플레이를 할 수 없다.
 
어째서일까? 소니의 CEO인 요시다 켄이치로가 최근 독일의 IT 박람회 'IFA Technolygy Show'에서 한 발언에서 그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요시다 CEO는 박람회 현장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플랫폼에 상관 없이 항상 플레이스테이션4가 게임을 즐기기에 가장 최적의 플랫폼이라 믿는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소니 특유의 폐쇄적인 플랫폼 운영방침이 포트나이트에서 다시 한 번 드러난 셈이다. 실제로 올해 3월에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소니 때문에 포트나이트의 크로스 플랫폼 지원이 제한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이런 소니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과거 독자 규격에 집착했던 소니 특유의 문화가 작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과거 음향기기, 저장매체 등에서 독자규격의 케이블, 저장매체, 프로그램을 강제한 바 있는 소니가 게임시장에서 다시 한 번 독불장군식 행보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것이 이런 지적을 나오게 하는 요소로 지적된다.
 
한편, 포트나이트는 이런 소니의 '어깃장'과는 상관 없이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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