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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 아류작 논란에서 벗어난 '포트나이트의 힘'기술 개발과 콘텐츠 개발이 이끌어 낸 성과
김한준 기자 | 승인 2018.09.10 16:12
[게임플] 포트나이트가 배틀로얄 모드를 업데이트 한다고 했을 때만 하더라도 이 게임에 대한 세간의 반응은 대부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의 아류작이라는 반응이었다. 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이는 개발사인 에픽게임스 정도였다.
 
100인 혹은 100인에 가까운 유저가 하나의 맵에서 파밍을 하며 생존한다는 개념은 기존에도 있던 것이지만, 자기장을 통해 유저를 한 곳으로 몰아넣는다는 개념, 팀을 이뤄 전술적인 움직임을 펼친다는 개념을 선보인 배그의 얼리억세스 기간에 배틀로얄 모드를 업데이트한다고 한 포트나이트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가 없던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몇달의 시간이 지난 지금. 포트나이트는 자신만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시장선점 효과가 대단히 강력한 게임시장에서 후발주자가 이러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것이다.
 
하지만 포트나이트가 정말 대단한 것은 단지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글로벌 시장, 특히 서구권 시장에서 인기게임으로 우뚝 섰기 때문은 아니다. 그것보다 인상적인 점은 배그의 그늘 아래에서 시작된 게임임에도 이제는 배그의 그늘을 완벽하게 벗어난 게임이 됐다는 점이다. 아류작으로 한번 평가받은 게임이 그 꼬리표를 뗀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포트나이트의 이런 성과는 놀랍다.
 
무엇이 포트나이트를 배그와 차별화한 것일까? 물론 처음부터 포트나이트가 배그와 완전히 똑같은 게임이었던 것은 아니다. 배그에는 없는 건설 콘텐츠가 있었고, 탄도학이 적용된 배그와 달리 히트스캔 방식으로 타격감을 살려 좀 더 경쾌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포트나이트가 배그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던 것은 이런 점 때문이 아니다. 게임의 지향점을 아예 달리 하고 그 방향을 향해 쉴 틈 없이 업데이트를 이어온 결과 포트나이트가 배그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던 것이다.
 
꾸준한 업데이트의 결과가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포트나이트 내에 자리한 다양한 게임 모드들이다. 도주, 50:50, 20인조, 대공습, 점수제 배틀로얄 등의 모드에 산탄총만 사용할 수 있다거나 투사체만 사용할 수 있는 등 각종 기믹이 부여된 모드들까지 구비되어서 진검승부를 노리지 않고 다양한 규칙으로 마음껏 즐겨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전 서버의 모든 경기에서 동일한 시간에 로켓이 발사된다거나, 영화 개봉에 맞춰 영화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는 모드를 추가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시기적절하게 유저들에게 플레이 외적인 즐거움을 주는 점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개발사 측에서 유저들을 향해 대놓고 계속해서 '마음대로 즐겨보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이런 업데이트 덕에 포트나이트가 얻은 최대의 수확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이미지다. 생존을 목표로 하는 게임이기에 어쩔 수 없이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것이 배틀로얄 장르의 특징이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유저에게 심리적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포트나이트는 다양한 기믹과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이런 진입장벽을 허무는데 성공했다.승부에 큰 관심이 없는 이들도 배틀로얄 세계로 끌어들인 것이며, 이는 다른 배틀로얄 장르 게임들은 이루지 못 한 성과다.
 
크로스 플레이를 강력하게 지원한다는 점도 포트나이트가 접근성을 높이는데 한몫 톡톡하게 했다. 모바일이나 PC, 콘솔 등 어떤 기기를 잡아도 모두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은 게임의 접근성을 극대화 하고 플레이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놓는 결과를 낳았다. 
 
유저들은 포트나이트가 생각나면 현재 자신이 이용 중인 혹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기기에서 그대로 게임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유저가 게임을 하기 위해 자신이 하던 행동을 멈출 필요 없이 그대로 이어갈 수 있는 연속성을 부여한 게임은 배틀로얄 장르는 물론 타 장르를 통틀어도 유례를 찾을 수 없다.
 
결국 포트나이트가 배그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던 것은 꾸준한 콘텐츠 개발, 기술 개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즐길거리를 유저에게 제공하는 것도, 게임의 이미지를 더욱 대중적으로 개선한 것도 모두 이런 노력의 결과다. 
 
포트나이트가 해외에서만큼의 성과를 국내 무대에서 거둘 것이라는 보장은 하기 어렵다. 하지만 포트나이트가 유저들을 사로잡기 위해서, 후발주자가 선행주자를 따라잡기 위해서 택한 전략은 국내 게임업계도 눈여겨 볼 점이다.

김한준 기자  khj1981@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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