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다잉라이트, 콜오브듀티 등 대형 게임에서 등장하는 배틀로얄 모드들

[게임플] 지난해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는 새로운 장르의 성공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MMORPG, FPS, MOBA 등이 급속도로 성장해 유행을 이끌었던 것처럼 배틀로얄 장르도 그렇게 될 것이라 예상됐지만, 사실 포트나이트를 제외한다면 배틀그라운드에 대적할만한 게임이 등장하지 않았다.

때문에 최근에는 배틀로얄 장르의 신작보다는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의 대결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관심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의 대결 구도가 모바일까지 옮겨와 불이 붙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곧 시작될 포트나이트의 PC방 서비스로 인해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2강 체제’도 이제는 갈라질지도 모르겠다. 게이머들에게 잘 알려진 대형 게임들이 배틀로얄 모드의 출시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오는 10월 12일 출시되는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는 주력 콘텐츠였던 ‘싱글 캠페인’을 없애고 멀티에만 집중한다고 발표되어 이목을 끌었다. 하이스트 모드, 좀비 모드 등 다양한 멀티 콘텐츠가 지난 8월에 있었던 베타 테스트에 등장한 가운데, 오는 9월 10일에는 배틀로얄 모드인 ‘블랙아웃’ 모드의 테스트가 계획되어 있다.

당시 트위터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블랙아웃’은 배틀그라운드처럼 정통 슈팅게임에 기반한 모드이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공중 탈것, 로켓 런처 등 다양한 전투 방식이 가미될 예정이다.

시리즈 마다 밀리터리, FPS 장르 매니아들의 호평을 받아온 콜오브듀티인 만큼, 이번 배틀로얄 장르의 도입은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행을 따라한다’라는 시선을 다소 받을 수 있기에, 그저 배틀로얄에 콜오브듀티라는 껍질을 씌운 것이 아닌 차별화된 콘텐츠로 게이머들을 만나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좀비와 파쿠르의 조합으로 2015년 GOTY(Game of the Year)까지 올랐던 다잉라이트에도 배틀로얄이 가미된다.

테크랜드는 오는 9월 얼리액세스를 통해 다잉라이트: 배드 블러드를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본편이 없더라도 구매 후 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 ‘스탠드 얼론’으로 출시된다는 점이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다잉라이트: 배드 블러드에는 기존의 다잉라이트와 같이 ‘좀비’와 ‘파쿠르’가 등장한다. PVE와 PVP가 혼합된 형태이기 때문에 유저들은 좀비와 타 유저 모두를 상대로 살아남아야 하며, 파쿠르로 인해 3차원적인 전략 이동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 게임 당 최대 12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승리를 위해서는 타 유저를 제압하는 것뿐만 아니라 ‘혈액 샘플’을 최대한 많이 찾아야 한다는 조건도 존재한다. 맵에서 탈출할 수 있는 수단인 헬리콥터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일정량 이상의 ‘혈액 샘플’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잉라이트: 배드블러드의 1차 테스트는 오는 25일부터 26일(이하 모두 현지 시각)까지 진행된다. 신청자에 한해서 추첨을 통해 테스터를 결정하며, 이어지는 2차 테스트에는 신청자 전원이 참가할 수 있을 예정이다. 2차 테스트는 9월 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다.

포트나이트가 정통 슈팅게임에서 벗어나 캐쥬얼함, 건물 생성 등으로 호평을 받은 만큼, ‘좀비’라는 요소를 도입한 다잉라이트: 배드블러드도 새로운 배틀로얄의 재미로 유저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건물을 뛰어넘어 다닐 수 있는 파쿠르 요소가 잘 가미된다면 충분히 현재의 배틀로얄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언급한 배틀그라운드부터 다잉라이트까지. 모두가 1인칭 혹은 3인칭 시점의 슈팅게임이 기반이었던 반면, MOBA게임에서도 배틀로얄 모드의 등장이 예고됐다. 바로 전세계를 MOBA 열풍으로 이끈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인데, 라이엇게임즈는 ‘돌격! 넥서스’ 모드로 롤에 배틀로얄 모드를 도입할 것이라 발표했다.

사실 ‘돌격! 넥서스’ 모드에는 배틀로얄 모드 이외에도 점령전, 운송전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등장한다. 기존 소환사 협곡에서의 느린 템포를 급격하게 올려 빠른 게임 진행이 가능하게 만든 모드로, 3명의 라이너와 2명의 정글러가 쉴새 없는 공방을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 ‘죽음의 원’이라 불리는 이벤트가 바로 배틀로얄 모드와 흡사하다. 이는 배틀그라운드의 자기장과 같이 영역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 영역 밖에서는 지속적으로 체력이 감소하게 된다. 때문에 맵 곳곳에서 시야 확보와 함께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되던 기존의 롤과는 달리, 빠르고 즉각적인 플레이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돌격! 넥서스’ 모드는 현재 게임 내에서 알파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테스트 이후에는 소환사의 협곡, 칼바람 나락과 같이 하나의 지속적인 맵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배틀로얄 모드는 추후 다른 대형 게임들에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러한 게임들이 ‘2강 체제’로 굳어진 배틀로얄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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