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를 위한 최적의 자리. 지스타까지 모든 준비 마쳐야 하는 부담감.

[게임플] 부산 벡스코에서 오는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게임쇼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로 에픽게임즈가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외 게임사가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로 나선 것은 지스타 역사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에픽게임즈가 지스타 메인 스폰서가 된 것은 에픽게임즈나 지스타 사무국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결과를 가져올 있다.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자처하는 지스타는 글로벌 게임쇼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업체를 바라보는 지스타의 스탠스가 기존보다 더욱 개방적으로 변했다는 인식도 해외 바이어들에게 줄 수 있다.

에픽게임즈가 얻게 될 이득은 더욱 구체적이다. 강력한 홍보효과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에픽게임즈가 지스타 메인스폰서로 나서게 된 이유도 이런 홍보효과를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스타는 국내 게임산업의 한해를 마무리하고 다음해를 준비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게임쇼다. 그야말로 게임 마니아들과 게임산업 종사자들의 시선이 일제히 집중되는 행사라는 의미다. 

포트나이트의 본격적인 국내 행보를 아직 시작하지 않은 에픽게임즈에게 이런 환경은 무척 매력적이다. 지스타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벡스코와 부산 곳곳에 포트나이트를 광고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인지도 면에서 아직은 부족한 포트나이트의 약점을 채울 수 있는 기회다.

또한 지스타 현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이곳에서 포트나이트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거나 PC방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아울러 지스타 현장에서 펼쳐지는 이런 행보 하나하나가 대중에게 '포트나이트가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이려나보다'는 인식을 남길 여지도 있다.

즉, 에픽게임즈에게 지스타는 그간 세간에 형체가 없이 떠돌던 포트나이트에 대한 소문이 구체화 되는 장이 될 여지가 크다. 게다가 이번 지스타에 펍지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도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틀로얄 vs 배틀로얄' 이라는 대결구도를 그려내며 자연스럽게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결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에픽게임즈의 지스타 메인 스폰서 확정을 반가워 할 게임업체가 있다. 포트나이트의 PC방 서비스를 담당할 네오위즈가 그 주인공이다.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의 연이은 서비스 종료로 국내 PC방 시장에서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네오위즈에게 포트나이트의 시장 안착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각을 조금 달리해서 본다면 포트나이트가 대대적인 출정식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앞으로 2달도 채 남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는 지스타 현장에서 모든 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채비를 하지 못 하면, 포트나이트의 국내 성공 확률은 더욱 낮아질 수 밖에 없다. 

과연 지스타 2018 메인 스폰서라는 자리가 에픽게임즈에게 포트나이트 성공을 위한 '최대 확률'을 보장하는 간판이 될 것인지, 아니면 '시한폭탄'과 같은 압박감만 주는 자리가 될 것인지. 에픽게임즈의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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