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4회 우승, LCK 최초 원딜 포지션 MVP

[게임플] ‘LCK 4회 우승’, ‘롤드컵 5회 출전’, ‘LCK 최초 원딜 MVP’, ‘LCK 3대 미남’ 등 다양한 수식어를 지닌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지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 2018 스프링 스플릿(이하 롤챔스 스프링)’에서 우승한 킹존드래곤X의 원거리 딜러 ‘프레이’ 김종인(이하 프레이)이다.

‘2018 LOL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의 그룹 스테이지를 앞두고 얼마 전 출국한 프레이는 벌써 데뷔한지 6년차 ‘베테랑’이다. 2012년 나진소드 블랙에서 윈터 시즌 우승을 거머쥔 뒤로 2016년 롤챔스 서머 시즌(락스 타이거즈), 2017년 롤챔스 서머 시즌(롱주 게이밍) 우승을 차지했으며, 롱주 게이밍에서 스폰서가 바뀐 킹존드래곤X에서 2018 스프링 시즌의 우승을 경험했다.

총 4번의 LCK 우승으로 역대 우승 경력 3위(1위 페이커, 2위 벵기)를 차지했으며, 이번 MSI로 국제 대회 우승도 노릴 예정이다.

 

# 이번 시즌은 어땠나?

2018 롤챔스 스프링 시즌은 그야말로 격동기였다. 프리시즌 이후 바뀐 룬 시스템이 대대적으로 경기에 적용됐으며, 8.4패치부터는 빠른 경기력이 요구되게 변경됐다. 그 중 룬과 특성 패치 때문인지 모든 팀들의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졌다는 말이 많았는데, 이는 시즌 초 강팀의 몰락(SKT T1), 중하위권 팀의 강세(아프리카 프릭스, 진에어 그린윙스) 등으로 다소 증명이 됐다.

이 때 가장 치열했던 경쟁은 ‘원거리 딜러’ 포지션이었는데, 시즌 초반 당시 프레이는 ‘한물 간 것이 아니냐’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KSV의 ‘룰러’ 박재혁, 진에어 그린윙스의 ‘테디’ 박진성, 아프리카 프릭스의 ‘크레이머’ 하종훈 등 여러 원거리 딜러들이 경기마다 눈에 띄는 활약을 한 것이다.

때문에 당시 기량 저하를 겪고 있던 라이벌 SKT T1의 ‘뱅’ 배준식과 함께 ‘이젠 편하게 내려와’라는 말을 듣던 프레이였으나, 시즌이 진행될수록 거짓말처럼 기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라이벌인 ‘뱅’ 배준식도 함께 기량이 오른 것은 다른 면에서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 결과 프레이는 2018 스프링 정규 시즌 KDA 8.19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각종 수를 합한 퍼포먼스 순위에서 ‘크레이머’ 하종훈의 뒤를 이은 2위를 차지했다. 이즈리얼, 칼리스타, 바루스 등 다양한 챔피언의 성적 또한 높아 ‘연차와 비례’하는 다양한 챔피언 폭을 증명했다.

프레이의 이번 시즌 백미는 결승전이었다. 신규 챔프인 카이사를 결승전 4세트 내내 선택하면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것이다. 프레이는 결승전 4세트 총 21킬 4데스 17어시라는 기록을 세웠다. 당시 경기장은 온통 프레이를 외치고 있었으며, 때문에 당연히 MVP도 프레이가 차지하게 됐다. 이때 차지한 프레이의 MVP는 LCK 모든 정규 시즌, 포스트 시즌을 통틀어 첫 ‘원거리 딜러 포지션’ MVP였다.

 

# MSI에서는 어떤 활약을?

현재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이어 넉아웃 스테이지를 앞두고 있는 MSI다. 프레이의 소속 팀인 킹존드래곤X는 지금까지의 국제 대회 성적에 비추어 이른바 ‘4황’이라 불리는 팀들과 함께 그룹 스테이지에 이미 진출을 한 상황이다.

중국의 RNG(Royal Never Give up), 북미의 팀 리퀴드, 유럽의 프나틱이 킹존드래곤X와 함께 넉아웃 스테이지의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의 경기를 살펴보면 8.8패치로 챔피언 티어가 다소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탑과 서포터 포지션에는 ‘탱 메타’가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탑 포지션에는 여전히 나르, 오른 등의 챔피언이 등장하며, 서포터 포지션에는 알리스타, 레오나 등의 챔피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원거리 딜러의 생존이 매우 힘들어지는 메타다. 예컨대 각종 CC와 ‘몸집’으로 무장한 챔피언들이 주를 이루는 것이다. 때문에 탱커형 챔피언에게 피해를 입힐 원거리 딜러의 역할이 중요해지는데, 이러한 면에서 프레이는 굉장히 적절한 기량을 소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우선 이즈리얼과 같은 유틸형 원거리 딜러 챔피언에 프레이는 능하며, 최근에는 나오지 않지만 예전에는 코르키와 같은 챔피언으로 앞으로 돌진해 싸우는 이른바 승부사와 같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플레이를 프레이는 곧잘 해내왔다.

가까운 예로 결승전에서도 돌진형 원거리 챔피언인 카이사로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현 메타와 더불어 킹존드래곤X라는 강팀의 면모를 더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다.

벌써 데뷔 6년차이지만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프레이다. 이번 MSI에서는 ‘1강’이라 칭해지는 킹존드래곤X 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프레이가 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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