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 탈퇴 후 선수 2명 영입한 진에어 그린윙스

[게임플] 지난 8일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의 서포터 ‘레이스’ 권지민(이하 레이스)이 은퇴를 선언했다. 6년차 베테랑인데다가 주장인 ‘레이스’의 탈퇴는 팀의 큰 공백을 예언했기에, 빠른 선수 보강이 필요한 진에어였다.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소식이 불과 하루 만에 들려왔다. 진에어는 오늘(9일) 공식 SNS를 통해 ‘카카오’ 이병권(이하 카카오)과 ‘노바’ 박찬호(이하 ‘노바’)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2012년 KT 롤스터에 입단한 이후 꾸준한 활동을 해온 정글러이며, ‘노바’는 챌린저스 팀인 APK 프린스에서 서포터로 활동한 바 있다.

두 선수의 영입 소식을 두고 팬들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노바’는 챌린저스 리그에서 활동했던 선수이니만큼, 다소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APK 프린스의 주장을 맡은 바 있으며 쓰레쉬, 말자하 등 변수 창출에 능한 서포터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레이스’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입장도 다수다.

‘카카오’의 경우 KT 롤스터(당시에는 Bullets, Arrows 2구단 체제)에 있을 당시에는 과장을 보태어 ‘세체정’이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였다. 특히 2014년에는 정글 포지션 최초로 MVP를 수상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이후 소위 말하는 ‘템퍼링(정해진 협상기간 이전에 선수와 교섭하는 행위)’ 이후 중국, 유럽 등의 리그를 전전했는데, 이때 ‘카카오’는 다소 떨어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때문에 이번 진에어 입단을 두고 팬들이 많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은퇴한 ‘레이스’와 마찬가지로 6년차인데다가, 해외 리그를 돌아본 선수의 경험이 있기에 지켜봐도 되지 않나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템퍼링’으로 인한 다소 좋지 않은 시선이 있기에 ‘카카오’로서는 현재 ‘소년 가장’으로 팀에서 뛰고 있는 ‘엄티’ 엄성현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그러한 시선을 떨쳐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중위권에 머물렀던 진에어가 과연 이번 영입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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