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자존심 걸린 LCK 올스타 팀 대결... 9일 오후 6시 생중계

"너희에게만은 질 수 없다."

LCK 대표 선수들의 자존심 싸움이 9일 펼쳐진다. 소속팀 단위가 아니다. 자기 '포지션'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리그인 LCK가 9일 오후 6시 '2024 시즌 오프닝'을 개최한다. 리그 시작 전 올스타전 형태로 이벤트 매치를 벌이는 행사로, 지난 시즌은 '마포고 듀오'인 '페이커' 이상혁과 '데프트' 김혁규가 팀을 꾸려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번 시즌 오프닝 매치는 LoL 내 5개 포지션별로 팀을 구성해 다른 포지션 팀과 맞붙는 형태로 열린다. 일명 '라인CK'로 불리는 이벤트이며, 그동안 유저들의 건의가 가장 많았던 방식이기도 하다. 각 팀의 스타 선수 출전은 물론 포지션별 자존심이 걸려 LoL을 즐기는 유저들의 더욱 큰 몰입이 기대된다. 

LCK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수 구성 과정과 팀별 인터뷰를 공개했다. 각 포지션별 팀장이 LCK 전체 팀 주전 가운데 스네이크 방식으로 선수를 지명하는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다만 한 바퀴 동안은 중복 팀을 지명할 수 없도록 선정해 10개 팀 선수가 골고루 선정되도록 했다. 

월즈 우승의 드라마를 쓴 T1 선수는 4명이 팀장으로 참여했으며, 드래프트 결과 5인 모두 포함됐다. 젠지가 3명으로 뒤를 이었다. 디플러스 기아 정글러 '루시드' 최용혁, 피어X 서포터 '엑스큐트' 이정훈 등 LCK에서 첫 선을 보이는 선수들도 포함됐다. 

선수들이 입을 모아 가장 강할 것이라고 예측한 곳은 미드 팀이다.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탑으로 대회 출전 경험도 있는 '쵸비' 정지훈, 랭크 게임에서 서포터를 자주 플레이해온 '비디디' 곽보성 등 쟁쟁한 스타 플레이어가 모였다. 미드 자체도 LoL에서 가장 다재다능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평가되는 포지션이다. 

제일 괄시(?)를 받은 팀은 서포터였다. '페이커'는 "서포터한테는 진짜 지면 안 된다"고 웃으면서 말하기도 했고, 함께 라인을 서온 원딜 팀 선수들의 도발이 특히 강했다. 서포터 팀 역시 "다른 팀 중에 원딜이 아쉬울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원딜 팀은 꼭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미드와 정글의 신경전도 볼 거리다. 미드 팀 선수들은 정글러에게 "AI와 싸우는 곳"이라고 도발을 날리기도 했고, 자주 함께 움직이는 포지션인 만큼 친한 상대도 많아 편하게 폄하 발언을 나누는 모습을 남겼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는 미드 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는 미드 팀

9일 열리는 실제 매치는 미니 게임으로 대진을 결정한다. 각 포지션 주장 5인은 문도 피구 등 게임 2종으로 대진을 결정하고, 여기서 패배한 두 팀은 4강 한 자리를 위한 승부를 먼저 펼쳐야 한다. 

토너먼트는 단판으로 네 경기가 이어진다. 여기서 살아남는 한 팀이 이벤트전 최종 승리 포지션이 되며, "LoL은 우리가 더 잘 한다"고 공언할 수 있다. MVP에게는 상금 100만 원이, 우승팀에는 각 선수가 좋아하는 챔피언의 스킨 각 1종씩 총 5종이 팬 선물용으로 일정 수량 주어진다. 

LCK 선수들이 14.1 패치로 처음 선보이는 경기라는 점도 관심을 높인다. 대격변이라고 할 만큼 맵 전체 형태와 아이템 구조가 모두 바뀌었다. 이번 매치를 통해 새로운 소환사의 협곡 속 게임 형태를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유저들은 다음 날인 10일부터 이 버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2024 시즌 오프닝 매치는 유튜브, 네이버, 아프리카TV로 생중계된다. 아프리카TV는 김민교와 이상호가, 네이버 신규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은 '울프' 이재완과 '강퀴' 강승현이 각자 방송에서 워치파티를 통해 시청자들과 함께 중계를 관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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