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NS-DRX, GEN-T1, 첫날부터 '빅 게임'으로 포문 연다
'MSI' 출전, '롤드컵' 직행까지 달린 스프링... 상위 팀 구도 변할까?

자료: LCK 플리커
자료: LCK 플리커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지역 프로 리그 LCK가 17일 스프링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2023년 최대 규모로 대한민국 e스포츠에 불을 지핀 ‘LoL’ 프로 리그, LCK가 시작을 알린다.

올해 LCK 스프링은 4월 14일까지 진행된다. 17일 DRX와 농심레드포스의 개막 경기에 이어서 최근 리그 최대 라이벌 T1-젠지의 매치가 예정된 상태다. 정규 리그는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되며 10주간 총 90개 경기가 치러진다. 리그 참가 팀 중 상위 여섯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이번 스프링은 전기 시즌 국제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출전과 ‘LoL’ e스포츠 시즌 파이널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직행까지 달려 있으므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으로 평가된다.

스프링 우승, 준우승팀은 MSI에 직행하며 MSI에서 우승할 경우 롤드컵 시드권을 부여받는다. 각 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스타 선수 영입 전쟁으로 팬들의 기대치는 이미 높은 상태다.

자료: LCK 플리커
자료: LCK 플리커

리그 상위 팀들을 일컫는 ‘서부권’ 구도가 이번 시즌에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23 서머 시즌 KT롤스터는 정규 2라운드 전승, 16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는 등 여름의 KT를 제대로 보여준 바 있다.

리그 쓰리핏에 도전했던 젠지는 정규 1라운드 전승 기록을 세우고 결승전 T1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오며 왕조를 일궈낸 바 있다. T1의 경우 ‘페이커’의 손목 부상으로 정규 시즌을 5위로 마감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등반해 준우승을 이뤄냈다. 이번 리그 역시 알 수 없는 다양한 구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먼저 T1은 2023 롤드컵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룬 멤버 그대로 로스터를 구성했다. 탑 ‘제우스’, 정글 ‘오너’, 미드 ‘페이커’, 바텀 ‘구마유시, ‘케리아’라는 화려한 라인업에 T1의 왕조를 함께 했던 김정균 감독을 영입하면서 현존 LCK 팀 중 가장 강력한 팀으로 평가된다. 특별한 이변 없이 대부분의 전문가가 T1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다.

하지만 T1은 리그 우승컵을 내준 지 오래다. 2022 LCK 스프링 우승 이후 22서머와 23시즌을 통째로 젠지에게 내줬으며 이전 시즌에는 DWG KIA(現 DK) 왕조에 리그를 내준 바 있다. T1에 리그 우승 적기가 돌아온 것이 분명하다. 결국 모든 길이 T1으로 향할 것인지 다시 한번 증명할 기회가 생겼다.

최근 대외적인 이슈로 시달리는 젠지e스포츠(젠지)지만, 스토브리그에서 T1 다음으로 관심이 뜨거웠다. 2023 시즌 리그 쓰리핏을 이뤘지만, 롤드컵에서 미끄러지며 큰 무대에서 약한 ‘새가슴’이라는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탑 ‘기인’, 정글 ‘캐니언’, 미드 ‘쵸비’, 바텀 ‘페이즈’, ‘리헨즈’로 로스터를 꾸리고 김정수 감독을 선임했다.

선수 개개인의 역량은 물론 리그, 국제전 트로피에 강한 갈증을 느끼는 라인업으로 로스터가 구성됐다. 선수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으며 여기에 약 3년 만에 리그로 복귀한 김정수 감독에 대한 기대도 상당하다. 리그 왕조를 이루고 강한 로스터를 보유했지만, 젠지의 앞길은 험난해 보이기만 하다. 대외 이슈 및 선수 멘탈 컨트롤이 주요 이슈로 부상한다.

디플러스기아(DK)는 ‘쇼메이커’를 중심으로 팀 리빌딩이 이뤄졌다. 탑 ‘킹겐’, 정글 ‘루시드’, 바텀 ‘에이밍’, ‘켈린’에 ‘제파’ 이재민 감독을 선임했다. 슈퍼 루키 ‘루시드’를 향한 관심이 높다. ‘캐니언’의 빈자리를 채울 무력의 신인 선수로 알려져 있다. 상체, 하체 모두 고점에서 체급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담원 왕조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이재민 감독의 복귀에도 많은 관심이 모인다. 리그 우승은 물론 롤드컵 우승 경력까지 가진 코치다. 23 시즌 리그 휴식을 거친 그가 DK에서 어떤 마법을 부릴지 기대된다는 평이다.

KT롤스터(KT)도 미드 ‘비디디’를 중심으로 새로운 멤버들로 팀을 꾸렸다. 탑 ‘퍼펙트’, 정글 ‘표식’, 바텀 ‘데프트’, ‘베릴’이 함께한다. DK와 비슷하게 슈퍼 루키 ‘퍼펙트’가 콜업되어 1군 데뷔를 예정하고 있다. 지난해 서머 강력한 상체 힘을 보여준 KT가 이번 시즌에 더 중요해진 상체 싸움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KT의 선수 면면을 살피면 소위 ‘유관력’ 가득한 라인업이다. 22시즌 롤드컵 우승 주역의 ‘데프트’, ‘베릴’, ‘표식’과 리그 우승 기록을 보유한 ‘비디디’다. ‘베릴’이라는 사령탑이 탑재된 다섯 선수의 경기력이 기대된다는 평이 많다. 기적 같은 드라마와 관련된 선수들인 만큼 스프링 시즌에 기대가 모인다.

한화생명e스포츠(HLE)가 다시 한번 전차에 시동을 건다. 탑 ‘도란’, 정글 ‘피넛’, 미드 ‘제카’, 바텀 ‘바이퍼’, ‘딜라이트’로 젠지나 T1 못지않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젠지 쓰리핏을 일군 주역 세 선수와 롤드컵 우승 기록을 가진 두 선수가 함께한다.

HLE는 리그와 롤드컵 우승에 대한 열망이 서로 교차하는 선수들이 모인 것이 특징이다. ‘피넛’ 영입으로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목된 운영이 보완될 거란 기대가 크며 선수 개인 체급을 보았을 때도 어느 라인 하나 빠지는 곳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를 만한 라인업이라는 기대다.

한편, 올해부터 LCK는 신인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보장하고 유망주 육성 동기 부여를 위한 육성권 제도를 도입한다. 또한 균형지출제도가 2023 스토브리그 계도 기간을 거쳐 2024 시즌 스토브리그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LCK 스프링 개막전 티켓은 오늘 15일 오후 5시부터 판매된다. 평일 20,000원, 주말은 25,000원으로 책정됐다. 전년 대비 5,000원 인상된 가격이다. 플레이오프 1~3라운드 티켓 가격은 30,000이다.

롤파크 현장에서 진행되던 각 팀의 팬 미팅은 이번 스프링 시즌부터 중단된다. LCK 아레나의 협소한 장소가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 구단 주도의 팬 미팅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각 구단들의 향후 자세한 방침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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