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에서 벗어나 RPG, MOBA에도 배틀로얄 모드가 추가되기 시작했다
[게임플]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로 시작된 배틀로얄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자원 수집, 건설과 파괴가 추가된 포트나이트가 그 바통을 이어받더니, 이제는 장르 불문하고 많은 게임들에 배틀로얄 모드가 추가되기 시작했다.
배틀로얄 열풍의 시작을 알린 H1Z1와 배틀그라운드, 그리고 포트나이트까지 모두가 FPS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었으나, 이제는 RPG, MOBA 장르에서도 배틀로얄 모드의 추가가 예고되어 눈길을 끈다.
카카오게임즈는 펄어비스가 개발, 자사가 서비스하는 MMORPG 검은사막에 배틀로얄 모드인 ‘그림자 전장(가칭)’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림자 전장’은 총 50명의 유저가 참여해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콘텐츠이다.
기존 검은사막의 콘셉트를 살려 유저는 ‘흑정령’으로 시작해 캐릭터에 빙의한 뒤에 아이템 파밍을 통해 장비를 맞춰 생존을 위한 전투를 치른다. 맵의 크기와 축소 여부에 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으며, 현재 검은사막 연구소(테스트 서버)에서 사전 체험이 가능하다.
지난 5일 정식 출시된 넥슨의 온라인게임 신작 배틀라이트에도 배틀로얄 모드가 추가됐다. ‘배틀라이트 로얄’이라고 명명된 이 모드는 최대 30명의 유저가 한 전장에서 전투를 벌이는 콘텐츠다. 유저들은 섬을 가로지르는 와이번을 타고 첫 이동을 시작하고, 이후 자신이 원하는 지점에 착륙해 본격적인 파밍과 전투를 시작한다.
유저는 정해진 시간 내에 보다 강한 스킬과 아이템을 얻어 적을 물리쳐야 한다. 하지만 배틀라이트의 경우 아이템의 유무보다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와 함께 스킬 콤보를 어떤 식으로 넣느냐가 주된 전투이기에, 조작 피지컬이 더 중요하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서든 데스’가 발동해 점차 맵이 줄어들어 종국에는 생존한 모든 유저가 맵 중앙으로 모이게 되며, 이후 최후의 1인이 가려지면 경기는 종료된다.
정통 FPS게임에도 지속적으로 배틀로얄 모드가 등장할 전망이다. 밸브는 오늘(7일)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오펜시브를 무료로 전환함과 동시에 배틀로얄 모드인 ‘데인저 존’을 추가했다.
‘데인저 존’은 솔로 플레이 시에는 최대 16명, 2인 혹은 3명으로 구성된 팀전으로 진행할 시에는 최대 18명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게임에는 기존 게임의 권총, 라이플, SMG 등의 무기부터 도끼, 망치 등의 장비까지 모두 등장한다.
첫 시작 시에는 칼 하나만을 소지한 채 전장에 떨어지게 되며, 이후 무기를 구입해 전달 받는 방식이다. 전투는 최후의 1인 혹은 한 팀이 남을 때까지 계속된다.
기존 게임뿐만 아니라 개발되고 있는 신작에도 배틀로얄 모드는 등장할 예정이다. 넷마블이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A3: Still Alive(이하 A3)는 ‘최초의 배틀로얄 MMORPG’라는 타이틀을 내걸었으며, 넥슨이 서비스 예정인 캐주얼 모바일게임 런닝맨 히어로즈에도 배틀로얄 모드가 추가됐다.
이들 신작 모바일게임 모두 MMORPG, 캐주얼 게임이라는 점에서 배틀로얄 모드가 추가되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A3는 레벨업과 파밍, 스킬 강화 등의 RPG 요소를 적절히 가미한 배틀로얄 게임이며, 런닝맨 히어로즈는 애니메이션 런닝맨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린 스킬과 아기자기한 게임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라는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임들로 인해 다소 움츠렸던 배틀로얄 장르가 기존 게임으로의 이식과 색다른 방식의 모바일게임으로 재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과연 이들 게임이 배틀로얄 열풍을 더 확산 시킬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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