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이전부터 활발히 진행되어온 배틀라이트 e스포츠

[게임플] 경쟁, PvP가 주 콘텐츠인 게임들은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히고 난 뒤, e스포츠를 염두에 두게 된다. 물론 개발 단계부터 e스포츠를 고려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 경우에도 일단 게임이 정상적으로 출시되어 궤도에 올랐을 때 시작하기 마련이다.

넥슨은 신작 배틀라이트에 지금까지 다소 다른 행보를 걸었다. 게임의 얼리액세스, 즉 테스트 기간동안 e스포츠를 함께 진행해온 것인데 국내에서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게임을 이런 식으로 홍보, 지원한 것은 다소 생소하다. 배틀라이트는 바로 어제(5일) 정식 출시됐다.

스웨덴의 스턴락 스튜디오(Stunlock Studios)에서 개발한 배틀라이트는 지난 2016년 9월 스팀 유료 테스트 버전만으로 70만 장을 판매할 정도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후 Free to play(F2P)로 바뀐 이후에도 다소 생소한 게임이었는데, 이 게임의 e스포츠는 올해 내도록 활발히 지속되어 왔다.

넥슨은 국내에서의 지난해 11월 게임의 서비스 판권을 획득하고, 올해 정식 출시를 예고했다. 이후 글로벌 매칭 테스트를 4월 26일부터 5월 9일까지 진행했는데, 이와 함께 배틀라이트 프로리그(BPL)의 한국 대표 선발전도 실시했다.

배틀라이트 프로 리그 결승전(출처: 넥슨 제공)

총 상금 8만 달러(한화 약 8,889만 원) 규모로 진행된 BPL에는 유럽, 북미, 남미, 대한민국 등 총 4개 지역의 팀들이 참여했다. 이후 스웨덴에서 열린 결승전에서는 지역 대표로 출전한 8개 팀이 맞붙었으며, 최종 결승에서 북미 대표팀이 우승을 거뒀다.

첫 출범 시즌을 거친 배틀라이트는 이후에도 개발이 지속됐다. 게임의 파이널테스트가 6월 29일 진행됐는데, 이는 테스트 이후에도 계속 서버가 오픈 되는 ‘최종 점검’이었다.

이후 게임 실력에 상관없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아마추어 리그 ‘모두의 리그’가 개최됐다. 9월 19일 진행됐던 모두의 리그 브이투(V2)는 가장 낮은 등급의 ‘브론즈’가 추가됨에 따라 브론즈부터 챔피언까지 총 여섯 등급의 대회로 열렸다.

이는 게임을 오랜 기간 즐겨온 프로, 혹은 준프로급 선수뿐만 아니라 신규 유저나 아마추어의 이목까지 모두 사로 잡겠다는 행보였다. 실제로 최소 10경기만 진행했다면 어느 누구나 참가가 가능했고, 온라인 예선을 거치기에 유저들의 부담감도 낮았다.

파이널 테스트와 스팀에서 넥슨으로의 계정 이관을 진행한 후에도 ‘배틀라이트 프로리그 한국 최종전’이 열리는 등, e스포츠와 개발은 함께 병행됐다. 이후 게임에는 ‘로얄’이라는 배틀로얄 모드가 추가됐으며, 진행되는 e스포츠 리그 또한 ‘배틀라이트 프로 리그’를 비롯해 온라인 홍보대사가 주축이 돼 열리는 ‘배틀라이트 얼티밋 파트너 리그’, 유저 커뮤니티를 활용한 ‘배틀라이트 커뮤니티 리그’, 등급별 대회인 ‘모두의 리그’ 등 총 4개 리그로 구성됐다.

배틀라이트 로얄 모드(출처: 넥슨 제공)

추가된 ‘로얄’ 모드는 AOS 최초 배틀로얄 모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배틀라이트 로얄’ 모드는 오직 전투로만 승부를 가르는 본 게임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에, 캐릭터 육성을 위한 과정보다는 논타겟팅, 스킬콤보, 캐릭터 이해도 등 피지컬 조작이 중요한 것이 특징이다. 배틀라이트 로얄 모드는 최대 30명이 경쟁을 할 수 있다.

최근 동종 장르인 리그오브레전드에도 ‘돌격! 넥서스’라는 모드가 등장해 ‘배틀로얄’의 특징 중 하나인 ‘지형 축소’가 도입됐다지만, 완전한 배틀로얄이라 보기에는 두 팀의 대전이기에 그 의미가 다르다. 때문에 배틀라이트의 ‘로얄’ 모드가 의미가 있는 것이다.

게임의 개발, 개선 단계에서 온라인 홍보대사인 ‘얼티밋 파트너’의 선정을 비롯해 지속적인 e스포츠 리그 개최로 유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배틀라이트이다. 이렇듯 출시 이전부터 ‘기반 작업’을 다진 배틀라이트가 이후 유저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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