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제너럴리스트를 노리다

[게임플] 카카오게임즈가 사뭇 다른 분위기의 모바일게임 2종을 시장에 선보일 채비를 마치고 있다. 이들 게임은 각각 전혀 다른 장르, 전혀 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타겟 유저층 역시 확연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안에 프렌즈레이싱과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28일에 블레이드2를 출시한 이후 간만에 선보이는 굵직한 타이틀이다.

두 게임은 높은 인지도를 지닌 IP를 가진 게임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점을 제외하면 두 게임의 공통점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언급한 것과 같이 소재, 장르, 타겟유저층 외에도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나 과금모델까지 비슷한 구석이 아예 없는 게임들이다.

재미있는 것은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출시한 굵직한 이름값을 지닌 게임들이 각기 다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다. 블레이드2는 액션과 속도감을 강조한 전통적 모바일 액션게임이며, 프렌즈레이싱은 캐릭터성을 부각시킨 캐주얼 장르 게임이다. 또한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적절한 행동을 심사숙고하며 여유있는 템포로 즐길 수 있는 전략 장르다. 

카카오게임즈가 프렌즈레이싱과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을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는 것은 시장 공략의 폭을 넓히고 운신의 범위를 확장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들 두 게임을 출시하면서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RPG라는 메인스트림 시장과 흥행력은 인정받았으나 최근 그 기세가 잠잠한 캐주얼 레이싱 시장을 모두 아우를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유저풀 확대를 기대할 수도 있다.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을 시작한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다양한 경험치를 쌓을 필요가 있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가을 '투트랙 전략'의 연장선에서 올해 행보를 지속해왔다. 

이런 전략으로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장르에 대한 대처 능력을 지닌 퍼블리셔'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정 장르에 강세를 보이는 '스페셜리스트' 성향을 띄는 퍼블리셔가 많은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이기에 이런 '제너럴리스트' 형태의 퍼블리셔는 그 존재만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초부터 영역확장을 천명한 바 있다. 그리고 프렌즈레이싱과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출시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올해의 일관된 행보를 통해 자신들의 목표를 차근차근 달성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연말과 내년 카카오게임즈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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