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지만 다른, 3N의 IP사업 확장 행보

[게임플]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이하 OSMU)’, 하나의 IP나 데이터를 여러 방면에서 사용함을 일컫는 말이다. OSMU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이 바로 ‘캐릭터 IP’인데, 일찍이 여러 기업들은 자사의 캐릭터를 이용한 여러 사업을 확장해왔다. 가장 흔히 만나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영화, 애니메이션 IP의 캐릭터 상품화다.

이 ‘생태계’에 게임사들도 본격적인 행보를 밟기 시작했다.

'네코제'의 캐릭터 상품들

넥슨은 일찍부터 자사 게임의 캐릭터들을 2차 창작물로 재구현하는 유저 행사를 진행해왔다. 그에 더해 올해는 이 행보에 총력을 기울여 더 강화한다는 게 올해 방침이다. 우선 이미 네 번이나 진행한 네코제(넥슨콘텐츠축제)를 올해도 어김없이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에는 아티스트 참가 분야에 만화, 소설 분야도 신설하며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넥슨 측은 밝혔다.

앞서 지난해 동대문DDP에서 진행한 제 4회 네코제에는 총 1만 여명이 운집했던 만큼, 올해 네코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넥슨이다.

넥슨은 또한 올 초 출시해 주목 받았던 야생의땅: 듀랑고의 IP를 활용한 TV 예능 프로그램 ‘두니아~ 처음 만난 세계’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BC와 협업해서 진행하는 이번 예능 프로그램은 오는 6월 3일부터 방영 되며, 가상의 세계인 ‘두니아’에 떨어진 출연진들이 만들어가는 언리얼 버라이어티(Unreal variety)로 제작될 예정이다.

넷마블스토어의 캐릭터 상품들

넷마블도 한층 더 확장한 캐릭터 IP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4월 6일 서울 홍대 인근에 위치한 엘큐브에 넷마블은 오프라인 매장인 ‘넷마블스토어’를 오픈했다. 넷마블스토어 이전부터 넷마블은 오랫동안 자사 게임 캐릭터의 인지도를 높이고, ‘상품화’하는 것에 노력해왔다.

그로 인해 ‘ㅋㅋ’, ‘토리’, ‘레옹’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넷마블의 마스코트로 자리 잡았으며, 이번에 오픈한 넷마블스토어는 이러한 캐릭터를 대중화하는 ‘창구’로써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또한 그 간의 다른 기업들이 보여왔던 기간제 ‘팝업 스토어’가 아닌 정식으로 오픈한 매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지난 2월 실시된 4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방준혁 의장이 주요 전략으로 ‘플랫폼 확장’을 언급한 적이 있는 만큼, 이번 넷마블스토어도 그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측은 추후 넷마블스토어를 더욱 더 확장할 계획이며, 현재 진열된 상품 이외에도 자사 게임 캐릭터들을 차근차근 추가할 것이라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신규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

엔씨소프트는 최근 신규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를 공개하며 IP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4월 18일 공개된 ‘스푼즈(Spoonz)’는 엔씨의 게임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얻어 새롭게 만든 캐릭터 브랜드다.

엔씨소프트 측은 비티(BT), 신디, 디아볼 등 총 5종의 캐릭터가 가상의 섬 ‘스푼아일랜드’에서 벌이는 다양한 이야기를 브랜드에 담았다고 전했다. 스푼즈는 다양한 모바일 메신저에서 이모티콘 상품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더불어 엔씨소프트는 오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아트토이컬쳐 2018’에 스푼즈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겸해 참가할 계획이라 밝혔다.

캐릭터 브랜드의 출시는 최근이지만 엔씨소프트도 이전부터 IP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2015년 지스타에서 선보인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이 대표적이다. ‘묵화마녀 진서연’은 엔씨소프트의 PC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캐릭터 ‘진서연’의 스토리를 담은 뮤지컬이다.

이러한 게임사들의 캐릭터 IP 사업 확장 행보는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우선으로 한다. 하지만 더욱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 행보에 뛰어들어 ‘경쟁 구도’가 만들어진다면 보다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IP 사업 확장에 뛰어들지, 그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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