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게임 시장의 흐름은 지속적으로 변해왔다. 특히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우 그 역사가 짧음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직후에는 애니팡, 포코팡, 윈드러너 등의 캐주얼 게임이 강세를 이뤘으며, 이후 SNG, TCG, MORPG 시대를 지나 현재는 모바일 MMORPG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장르가 등장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넷마블이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아이언쓰론'이 그 시발점이다. 

아이언쓰론은 전략과 MMORPG를 섞은 장르의 게임으로써, 대규모 전투에서 오는 전략적 요소 뿐만 아니라 장비와 캐릭터 육성을 통한 RPG적 요소도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오픈월드로 구성된 맵에서 유저들이 실시간 전투를 벌이는 ‘속도감’까지 강조됐다. 

넷마블은 이번에 아이언쓰론이라는 전략 MMORPG를 출시하며 RPG 장르의 다양성을 더 넓히게 됐다. 게다가 또 한번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장르를 선도하겠다는 의욕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넷마블은 몬스터 길들이기로 모바일 수집형 RPG의 시대를 연 게임사다. 몬스터길들이기가 오픈 될 당시 모바일게임 시장은 애니팡을 필두로한 캐주얼게임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몬스터길들이기가 출시되면서 별이되어라, 세븐나이츠, 서머너즈워 등 다양한 수집형 RPG가 줄을 잇게 된 것이다.

이후 레이븐으로 액션 RPG 장르에서도 흥행을 맛봤다. 또한 2017년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며 온라인게임 IP를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하는 것에 대한 성공도 보여줬다. 여러 게임사의 온라인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이번에 공개하는 아이언쓰론은 넷마블에게 신작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앞서 언급한 여러 게임으로 RPG, 특히 MMORPG의 개발력을 인정 받은 넷마블이 아이언쓰론 출시를 통해 ‘다양성’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그래픽을 향상하거나 대동소이한 다른 모드를 추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MMORPG 장르 내에서도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각기 다른 RPG 장르의 게임으로 그 개발력을 인정 받는다면, MMORPG 시장에서 넷마블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진다. 이미 모바일게임시장은 MMORPG로 가득 차있고, 전략 게임 부분에서는 유저들이 세대 교체와 더불어 차세대 게임에 대한 갈망도 있기에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도 넷마블에게는 희소식이다.   

다만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전략 게임이 북미와 같은 서구권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다지만,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수작이 없다. 하지만 성공한다면 넷마블의 개발력이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되는 셈이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넷마블이 다소 모험적 시도라 할 수 있는 전략과 MMORPG의 결합을 감행할 이유는 충분하다.

넷마블이 밝힌 목표는 ‘MMORPG를 가장 잘 만드는 회사'다. 이번에 공개한 아이언쓰론은 ‘잘’이라는 단어에 ‘다양한’까지도 추가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과연 추후 뚜껑을 열게 될 아이언쓰론이 넷마블의 입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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