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만큼이나 달라진 행보에 관심집중

[게임플] 국내 최대의 게임쇼 지스타 개막이 다가오면서 게임업계 역시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한국 게임산업을 이끌고 있는 일명 '3N'으로 불리는 대형 게임사 중 2개의 축인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지스타 기간을 전후해 자사의 내년 청사진을 알 수 있는 간담회를 실시한다. 내년 국내 게임시장의 향방에 큰 영향을 줄 공룡들의 행보에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먼저 행보에 나서는 게임기업은 넥슨이다. 넥슨은 오는 11월 6일(화) '넥슨 지스타 프리뷰'를 실시한다. 지스타 현장에 출품할 자사의 라인업을 소개하는 이 행사는 단순히 지스타 게임쇼에 어떤 게임을 선보이는 것인지를 알리는 자리가 아닌, 넥슨이 올해 어떤 게임을 준비했는지를 알리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번 넥슨 지스타 프리뷰의 관전 포인트는 매년 지스타를 앞두고 프리뷰 행사를 개최하며 두 손으로 꼽기도 버거울 정도로 다양한 게임을 선보였던 넥슨이 이번에는 얼마나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것인지와 그중 어떤 게임이 내년 넥슨 행보의 선봉에 서는 게임이 될 것인지다. 

넥슨은 올해 4월에 자사의 자회사와 개발조직을 7개의 독립적 스튜디오 체제로 개편한 바 있다. 이번 지스타 프리뷰는 넥슨의 체제개편이 어떤 성과를 냈는지를 알리는 공식적인 첫 행사가 될 전망이다. 

또한 각각의 스튜디오 중 가장 뜨거운 성과를 내는 스튜디오는 어디가 될 것인지를 가늠하는 의미도 지닐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엔씨소프트는 11월 8일에 엔씨 미디어데이 '디렉터스 컷'을 예고했다. 현재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신작을 미디어에게 공개하는 행사다.

지난 8월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엔씨소프트의 윤재수 CFO가 이야기한 바 있는 아이온 템페스트, 리니지2M, 블레이드&소울2 등에 대한 정보가 이번 행사에서 전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엔씨소프트 '디렉터스 컷'은 사실상 엔씨소프트가 내년 모바일 MMORPG 시장을 향해 조금 이른 선전포고를 하는 행사로 여겨지는 모습이다. 3종의 게임 모두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IP를 재해석한 게임이라는 점, 리니지M을 통해 확보한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엔씨소프트의 노하우가 녹아들었을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들 게임은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2분기 컨퍼런스 콜 당시 공식적으로 '엔씨소프트가 생각하는 진정한 MMORPG는 나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했을 정도로 자사가 개발한 MMORPG에 큰 자신감을 보인 엔씨소프트이기에 이번에 공개될 게임들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직개편 이후의 성과가 처음으로 드러나는 자리를 마련한 넥슨, 다작하지 않는 기조를 이어오던 것과 달리 다수의 게임을 선보일 준비를 하는 엔씨소프트. 이번에 예정된 행사가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두 기업 모두 전과는 조금 다른 행보를 시작했다는 점 때문이다"라며, "벌써 내년 국내 게임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어떤 게임이 공개될 것인지만 큼이나 이들 기업의 행보 자체에도 관심이 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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