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스멀티유즈가 아닌 독자적인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

[게임플] 지난 4월 18일.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신규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Spoonz)를 공개했다. '스푼즈'는 비티, 신디, 디아볼, 핑, 슬라임 등 5종의 캐릭터가 가상의 섬 '스푼 아일랜드'에서 벌이는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는 브랜드다.
 
그리고 지난 5월 2일에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캐릭터 페어 아트토이컬쳐 2018에 '스푼즈'의 부스를 내며 오프라인 데뷔전을 치렀다.
 
흥미로운 것은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스푼즈' 브랜드와 아트토이컬쳐 2018 현장에 낸 '스푼즈'의 부스에 있다. 디자인이나 색상이 어떻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브랜드, 캐릭터, 부스 어느 곳에서도 엔씨소프트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는 점에 있다.
 
'스푼즈'의 캐릭터 5종의 디자인에서 모두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보였던 아트적인 측면이나 게임 캐릭터 디자인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아트토이컬쳐 2018 부스에서도 이 부스가 엔씨소프트의 부스라는 느낌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엔씨소프트 로고는 물론 엔씨소프트를 연상케 하는 상징색조차 없이 온통 파스텔 톤으로 꾸며진 부스만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이런 점에서 캐릭터사업을 대하는 엔씨소프트의 의지가 드러난다. 게임업계에서 캐릭터를 내세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의 인지도를 활용하는 경우 혹은 게임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다.
 
'스푼즈'의 행보를 보면 엔씨소프트는 게임사업의 확장영역에서 캐릭터사업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영역으로 바라보고 캐릭터 사업을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을 할 수 있다. 
 
자사, 자사 IP의 충성고객에 기대지 않는 이러한 행보는 엔씨소프트가 기존 시장 안에서 추가 매출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 아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아직까지 '스푼즈' 브랜드가 어디까지 확장될 것인지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구체적인 답을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활용 가능성은 대단히 큰 상황이다 새로운 액세서리가 출시될 수도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서 '스푼즈' 캐릭터가 게임에 등장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게임업계의 캐릭터 사업이란 새로운 브랜드를 만든는 것이 아닌 원소스멀티유즈 형태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완전히 독자적인 브랜드로 캐릭터 사업을 바라보고 행보를 시작한 엔씨소프트의 '스푼즈'는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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