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중국 게임 진입, 새로운 특색 내세운 게임들도

[게임플] 지난해 모바일 MMORPG 리니지2레볼루션의 성공 이래, 모바일게임 시장은 MMORPG가 주류를 이뤘다. 화려한 액션, PvP, 필드 레이드 등 PC에서만 보던 게임 콘텐츠들이 모바일로 들어왔고, 그로 인해 모바일게임 성적 상위권은 언제나 그러한 게임성을 갖춘 MMORPG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다양한 특색을 가진 게임들이 다수 출시되며 이런 틀이 조금은 깨진 듯한 모습이다. 향수를 느낄 IP를 되새긴 게임도 있었고, 새로운 장르의 게임도 등장했다. 3월이 거의 다 지난 지금, 올해 1분기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어떠한 게임들이 출시되었고, 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자.

 

# 돌아온 ‘탕아’, 향수를 가지고 오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그랜드체이스, 드래곤네스트M, 열혈강호M, 라그나로크M

유독 올해는 ‘추억’을 자극하는 게임들이 다수 등장했다. 올해 첫 출시 포문을 열었던 넥슨의 열혈강호M부터,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 영원한사랑(이하 라그나로크M)과 KOG의 그랜드체이스 for kakao(이하 그랜드체이스), 마지막으로 지난 27일 출시된 액토즈소프트의 드래곤네스트M for kakao(이하 드래곤네스트M)이 바로 그 게임들이다.

이들 게임들 모두 과거 PC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게임들로, 이번에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되면서 여러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특히 라그나로크M은 게임사가 특색부터 ‘향수’와 ‘감성’으로 잡은 만큼, 여러 유저들의 마음을 잘 사로잡아 최근 구글플레이 매출 3위를 기록하기도 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랜드체이스 또한 과거 인기 있었던 대전액션 요소를 모바일 수집형 RPG에 걸맞는 액션으로 원작 개발사인 KOG가 새롭게 재탄생 시켜, 팬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게임은 지난 1월 30일 출시 이후, 약 한달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을 기록했으며 현재도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0위 안팎을 드나들며 좋은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액토즈소프트의 드래곤네스트M도 지난 27일 출시 후 현재 인기순위 1위를 당당히 차지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임은 과거 PC온라인게임에서도 주력 콘텐츠로 자리잡았던 ‘네스트’를 모바일버전으로 잘 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넥슨의 열혈강호M은 이들과는 사뭇 다른 케이스다. 게임이 아닌 동명의 원작 만화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게임이며 원작을 재탄생 시킨 게임 스토리와, 그에 걸맞는 장르인 횡스크롤 액션이 더해져 원작 팬은 물론 게이머들에게도 호평을 받은 것이다. 원작을 아는 연령층부터 모르는 연령층까지 그들 모두가 게임뿐만 아니라 스토리까지도 즐길 수 있었기에 큰 인기를 끌었다.

 

# 과한 과금 유도는 ‘지양’하고 착한 과금을 ‘지향’한 게임들

왼쪽부터 야생의땅: 듀랑고, 검은사막 모바일

모바일 MMORPG가 흥행가도에 오르고 난 뒤 대두된 문제는 바로 ‘확률형 아이템 뽑기’였다. 뽑는 장비에 따라 캐릭터의 능력치가 천차만별이었기에, 유저들이 과금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허나 올해는 그러한 틀을 깨려는 움직임이 보였다.

지난 1월 25일 출시된 생존 개척형 모바일 MMORPG 야생의땅: 듀랑고(이하 듀랑고)에 넥슨은 과금 요소를 최소화했다. 유저가 과금해 얻을 수 있는 것은 편의를 도와주는 펫이나 치장성 의복, 시간 단축 정도다. 그마저도 게임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 얻을 수 있어 과금을 거의 하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IP, 새로운 과금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현재도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펄어비스가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도 ‘착한 과금’으로 좋은 평을 받으며 현재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강화 확률 공개, 장비 수급 원활 등 여러 과금 요소들을 줄이려 노력했으며 그 역시 게임에 잘 녹아들었다. 게다가 뽑기로 얻을 수 있는 장비는 악세서리 정도에 그치며, 그마저도 쉽게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기에 크게 과금 압박을 주지 않아 유저들에게 좋은 평을 듣고 있다.

게다가 존재하는 장비 뽑기 콘텐츠인 ‘샤카투 상점’의 주화 또한 과금이 아닌 게임 내 활동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일절 과금을 하지 않고도 유저가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펄어비스가 내세운 또 다른 강점이다.

 

# 다시 범람하는 중국 게임

지난 해 중순, 엄청난 파도를 몰고왔던 X.D. 글로벌의 소녀전선과 붕괴3rd는 아직도 매출 상위권에 오르락내리락하며 흥행을 지속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지난 27일에는 함선 모에화 게임인 벽람항로가 출시돼, 인기순위 1위 등에 오르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사전예약 중인 요리차원 또한 서비스는 국내 게임사인 플레로게임즈가 맡았으나, 중국에서 들어오는 게임이다.

이러한 기조를 보면 ‘중국 게임은 퀄리티가 떨어져’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된 듯하다. ‘좋은 게임성’을 가지고 들어오는 중국 게임을 과연 국내 ‘토종’ 게임들이 올해는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까지도 네시삼십삼분의 DC언체인드, 컴투스의 체인스트라이크 등 여러 신작들이 출시되었으며, 또 준비 중인 신작 게임들도 계속해 고개를 내밀고 있다. 과연 다가올 신작 게임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게이머들의 행복한 궁금증이 연초부터 계속되는 2018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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