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 IP는 중국 진출 기대감 UP, 룽투코리아는 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

[게임플] 열혈강호는 한국 만화시장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게임시장에서도 각별한 의미를 지니는 작품이기도 하다. 만화 원작 온라인게임 시대를 열었다는 점, 만화시장과 게임시장 모두 그 이름을 내걸고 성공을 거둔 만화는 열혈강호를 제외하면 없다는 점은 열혈강호 IP의 가치를 더욱 드높인다.

룽투코리아가 이런 열혈강호 IP 관련 모바일 사업권을 확보했다는 소식을 지난 17일(화) 전해왔다. 룽투코리아는 타이곤 모바일의 잔여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시를 올렸다. 타이곤 모바일은 열혈강호의 한국 및 글로벌 모바일 판권을 보유한 회사. 

타이곤 모바일의 지분 64.75%를 보유하고 있던 룽투코리아와 모회사 룽투게임은 이번에 타이곤 모바일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는 것은 열혈강호 IP의 모바일 사업권이 룽투코리아에게 넘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타이곤 모바일의 잔여지분 인수방식은 넵튠(13.33%)과 핵심주주들(19.79%)이 보유한 7,950주(33.12%)를 약 50억 규모의 CB(전환사채)를 발행하여 인수대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554주(2.33%)는 현금으로 지급한다.

핵심 IP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행보가 이뤄지는 게임시장이기에 룽투코리아가 전한 이번 소식이 일반적인 IP 확보 소식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이번 룽투코리아의 열혈강호 IP 사업권 확보는 기존의 소식과는 그 성질이 조금 다르다. IP가 가지고 있는 시장 가치가 남다르며, 이를 확보한 기업이 한국 기업이 아닌 중국계 기업이라는 점 때문이다.

열혈강호 IP는 과거에 인기 있던 IP가 아니라 지금도 그 인기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현재진행형 IP다. 열혈강호 for Kakao와 열혈강호M처럼 이미 출시되어 흥행가도를 달렸던 게임 뿐만 아니라 열혈강호라는 이름을 걸고 출시될 게임들이 꾸준히 개발 중이라는 이야기다. 업계에서는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약 5종 이상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룽투코리아가 열혈강호 IP를 통한 지속적인 매출증대를 노릴 수 있다는 의미이며 이번 사업권 확보를 통해 이런 매출원도 함께 확보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매출적인 측면을 떠나서도 룽투코리아는 이번 사업권 확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상승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국 게임시장에 진출한 중국 게임 관련 기업이 적지 않지만 이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한국 시장에 제대로 진출하지 않고 유한회사만 설립해서 세금을 내지 않고 이득만 취한다는 인식과 한국 시장을 매출원으로 바라볼 뿐, 투자 대상으로 바라보지는 않는다는 인식이 대표적이다.

룽투코리아는 한국에 정식으로 법인을 두고 사업을 진행 중인 대표적인 중국계 게임사다. 앞서 지적한 비판 받는 중국계 게임사와는 그 성질이 다른 기업이라 할 수 있는데, 이번에 열혈강호 IP 모바일 사업권 확보를 통해 그 간극을 더욱 벌릴 수 있게 됐다.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중국계 게임사'라는 사례를 가장 먼저 확보한 중국계 게임사가 된 셈이다.

또한 열혈강호 IP 모바일 글로벌 사업권까지 갖추게 되면서 현재 경직된 한국과 중국 게임시장의 교두보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적어도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은 룽투게임과 룽투코리아를 통해서 타 모바일게임에 비해 중국 시장 진출 기대치를 출시 전부터 높일 수 있다. 중국 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한국 게임시장에서 이런 브랜드 이미지는 무시할 수 없는 의미를 지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룽투게임과 룽투코리아의 이번 결정은 열혈강호IP의 가치를 그만큼 높게 평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며, "열혈강호 IP는 중국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지닌 IP다. 열혈강호 IP 모바일 글로벌 사업권을 확보한 룽투게임과 룽투코리아가 중국 시장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업권을 확보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열혈강호 IP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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