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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원작은 살렸지만 아쉬움도 큰 소드아트온라인: 페이탈불릿슈팅RPG에 잘 배합한 원작 스토리, 과도한 스토리 주입은 아쉽
정진성 기자 | 승인 2018.02.27 17:01

[게임플] 소드아트온라인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라이트 노벨이다. 인기에 힘입어 TV 애니메이션, 극장판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됐으며, 소설은 최근 전세계 누계 판매량 2천만 부를 돌파했다.

소드아트온라인: 페이탈불릿(이하 페이탈불릿)은 슈팅 RPG로 PS4 버전은 2월 8일, PC와 Xbox one버전으로는 2월 24일에 출시됐다. 소드아트온라인: 할로우리얼라이제이션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이며 기존 판타지풍의 세계관이 아닌 총기류가 주가 되는 밀리터리풍 세계관을 택했다.

개발자와의 인터뷰에서 후타미 요스케 PD가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소드아트온라인 세계에 들어가 함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한만큼 원작의 색깔이 잘 묻어난 게임이었다.

유저는 직접 커스터마이징을 거친 캐릭터를 가지고 페이탈불릿의 세계에 뛰어들게 된다. 그 안에서 원작과는 다른 오리지널 스토리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지만, 원작의 캐릭터나 스킬 등은 잘 구현이 되어있어 원작 팬이라면 호평 할만하다.

유저의 공격을 보정해주는 불릿 서클

조작면에 있어서도 원작의 요소를 잘 배합했는데, 원작 시리즈 건게일온라인에서 나오는 시스템인 ‘불릿 라인’이나 ‘불릿 서클’ 시스템을 잘 차용한 것이다. 원작 스토리도 게임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만큼, 그 요소가 자연스럽게 잘 스며들어 유저가 직접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에 뛰어든 느낌을 준다.

불릿 라인은 원작에서 나오는 일종의 ‘탄착군 표시’다. 총알이 어디서 날아올지 미리 알 수 있는 시스템이라 하면 이해가 쉽겠다. 붉은 색의 선으로 적의 공격이 감지가 되기 때문에 초심자들도 쉽게 적의 공격을 파악할 수가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또 하나의 시스템인 불릿 서클은 유저가 공격 할 때 초록색의 원이 뜨는 시스템으로, 원 안에 사격을 한다면 직접 조준 없이도 공격을 맞히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듯 적의 공격을 감지하고 자신의 공격을 보정하는 기능이 있지만, 결코 게임이 쉽지만은 않다. 우선적으로 필드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의 레벨이 퀘스트의 권장 레벨을 훨씬 상회하고, 그 공격도 까다로워 공략하기가 힘든 것이다. 공격력도 강하기 때문에 몬스터에게 둘러쌓이기라도 한다면 바로 게임 오버를 경험하게 된다.

특히 일정 지역에 무작위하게 등장하는 ‘적대 플레이어’의 경우 하나의 파티로 구성이 되어있어, 짧은 시간 안에 모두를 쓰러트리지 않는다면 다시 되살리기 때문에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애니메이션풍에 캐주얼 요소가 가미된 슈팅 RPG지만 난이도만큼은 굉장히 어렵다고 할 수 있겠다.

쉬운 조작 시스템으로 어려운 몬스터를 공략하는 재미가 있는 페이탈불릿

하지만 슈팅 RPG의 기본기는 웬만큼 갖추고 있고, 자신의 스테이터스 분배에 따라 검을 사용해 근접전을 하는 등 여러 다양한 전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투시 조작하는 재미는 뛰어난 편이다. 쉬운 시스템으로 어려운 전투를 공략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볼 수 있겠다.

페이탈불릿은 원작의 스토리를 각색해 게임의 오리지널 스토리로 만들어 잘 구현했지만, 만약 원작 팬이 아니라면 다소 껄끄러울 요소도 지니고 있다. 게임의 진행에 있어 스토리를 과하게 ‘주입’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유저가 주인공이 되어’ 세계관을 경험하는 게임이고, JRPG적 특성인 선형구조를 띄고 있다지만 강제적인 스토리 주입은 되려 몰입을 깨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초반부 스토리 진행은 마치 비주얼 노벨 게임을 하는 듯해 지루함을 자아낸다. 물론 원작을 보지 않은 유저들을 배려하는 시스템도 필요하겠지만, 뜬금없이 원작 주인공인 ‘키리토’가 자신의 속마음에 대해 말한다던가 하는 진행은 다소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초반부 진행임에도 속마음을 털어놓는 주인공

하지만 콘텐츠면에서는 무기 강화, 개조, PVP, PVE, 파티 구성 등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어 즐길 거리가 많다. 특히 파티 구성에 있어 원작의 캐릭터들을 자신의 파티에 구성해 전투를 하는 것이 가능하며 여자 주인공인 ‘아스나’는 힐러, ‘키리토’는 검사 등 여러 원작의 특징도 잘 디자인 되어 있다.

콘텐츠에 관한 불친절한 설명은 개선 되어야 할 부분이다. 강화 소재의 판매, 파티 구성 등 여러 콘텐츠에 있어서 별다른 설명이 없기 때문에 존재하는 줄도 모르는 유저가 많은 것이다. 실제로 관련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는 “1회차 클리어를 한 후에 파티 구성 기능을 알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화 소재를 구하는 것에 있어서도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설명이 제대로 안되어 있기 때문에 파밍으로 시간을 낭비한 유저들도 상당수다.

페이탈불릿은 분명 전작인 소드아트온라인: 할로우리얼라이제이션에 비해 스토리, 조작감 등 여러 면에서 발전했다. 원작의 색깔도 잘 묻어 났으며, 슈팅RPG로서 지녀야 할 요소도 잘 배합이 되어있어 원작 팬들에게는 충분히 좋은 게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원작을 모를 때 생기는 스토리의 지루함과 비주얼 노벨 같은 게임 진행이 존재하기 때문에, 원작을 안본 유저라면 조금은 꺼릴지도 모르겠다.

정진성 기자  js4210@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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