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실한 탱크 전투 재현, 시대를 아우른 다양한 탱크들의 드림매치, 듣는 재미도 좋다

2012년 10월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걸즈 앤 판처’는 밀리터리와 미소녀라는 신선한 조합을 통해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작품이다. 미소녀를 기계화 시키는 일종의 ‘메카무스메’ 계열이 아닌 전차 승무원으로 등장하는 점이 동종 계열과 다른 점이다.

게임은 전차를 이용한 가상의 무도 ‘전차도’가 소녀들의 소양으로 여겨지는 가상의 세계에서 전국대회로 나아가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 과정에서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았더라도 친절한 설명과 다양한 캐릭터들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접하게 해준다.

5대5 프리 모드는 멀티 플레이 전 연습을 하기 좋은 모드다.

걸즈 앤 판처 드림 탱크는 곁보기엔 미소녀 캐주얼 액션 게임 같지만 실제 전차의 움직임과 전투 과정 등은 꽤나 심오하게 잘 구현돼 있다. 묵직하게 움직이는 전차는 특색에 따라 조금씩 다른 움직임과 전투 방식을 보여주며, 그 위에서 활약하는 미소녀들의 반응도 재미있다.

스토리 모드는 꽤나 충실하다. 원작을 본 팬들이라면 캐릭터들의 매력은 물론 그들의 특색이 가득 느껴지는 풀보이스 대사도 만날 수 있다. 5대5로 벌어지는 전투 과정은 전략과 전술, 지형에 맞춰 예상을 깬 긴장감을 조성해준다. 전차전을 선호하는 유저들이라면 만족스럽다.

호쾌한 주포 사격은 원작은 물론 밀리터리 입장에서도 잘 구현됐다.

특히 전차들의 특성을 예상보다 더 꼼꼼하게 반영한 부분은 밀리터리 마니아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움직임, 주포 전환, 탄 속과 거리 등 실제 전차전에서 중요하게 쓰이는 여러 부분들이 충실하게 반영돼 기대 이상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우선 보이스 소리가 너무 작다. 다른 소음과 섞일 경우에는 잘 안들릴 정도로 작아서 걸즈 앤 판처 특유의 장점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그리고 5대5 전투 과정에서 프레임 저하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이 부분은 패치로 시급히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전차들의 특성이 잘 반영돼 선택해 사용하는 재미가 좋다.

조작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 즐긴다는 팬의 입장으로 들어가면 초반에 무너지기 쉽상이다. 전차마다 특성을 많이 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숙달이 된 후 멀티 플레이에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벤트 신 스킵 기능은 꼭 추가되어야 하는 요소다.

PS4로 나온 첫 시리즈라는 점에서 걸즈 앤 판처는 만족스럽지만 그렇다고 매우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게임은 아니다. 팬이라면 어느 정도의 불편을 감소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유저들이라면 미소녀만 보고 즐기기엔 다소 어렵고 난해하지 않나 싶다.

의외로 밸런스가 좋은 편이다.

*Good (좋은 점)
-자막 한글로 만나는 걸즈 앤 판처의 세계
-충실하게 구현된 전차들의 특성
-수다만 봐도 즐거운 미소녀들의 향연
-밸런스가 잘 잡힌 다양한 맵들과 전차들

*Bad (나쁜 점)
-프레임 저하 현상
-특정 이벤트 스킵 불가
-일부 전차의 조작감과 과도한 미끄러짐
-멀티 플레이의 고수들과 연결되는 불편한 매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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