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강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밴픽과 챔피언 풀
메타 최적화 선택, 정규시즌 2R에서 보여줄 T1 경기력에 기대

2024 LCK 스프링 4주 차가 종료됐다. 정규 시즌 1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T1이 1위 자리를 탈환하며 선두로 나선다. 과정에서 보여준 챔피언 풀과 경기력에 많은 유저가 영감을 받아 몸소 실험에 나서고 있어 한때 '솔랭' 비상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T1이 LCK 4주 차 1위에 올라섰다. 젠지e스포츠가 뒤를 바짝 쫓는 형국이 됐다. 4주 차에서 디플러스 기아(DK)와 피어 엑스(FOX)를 상대로 보여준 T1의 경기력에서 자신들만의 강점이 돋보인다. 팬들은 소위 ‘T1식 서커스’에 열광했고 DK와 FOX는 T1에 결국 흠집 하나 내지 못하고 셧아웃당했다.

역시 화제가 된 것은 T1 서포터 ‘케리아’의 챔피언 풀. 케리아는 원래 넓은 챔피언 폭과 뛰어난 숙련도로 유명한 선수이지만, 18일 FOX와의 1세트에서 LCK 통산 3,943일 만에 서포터 이즈리얼을 등장시키며 다름을 보여줬다.

케리아는 2024 LCK 스프링 4주 차 기준 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은 챔피언을 선보이고 있다. 바로 뒤에 KT롤스터(KT)의 ‘베릴’이 12개, DRX의 ‘플레타’가 11개의 챔피언을 선보이며 따라오는 중이다.

T1식 서커스의 중심에는 팀의 최대 장점인 체급 기반의 주도권 싸움에 있다. 2022, 2023 시즌부터 보였던 경기 운영 방식으로 2023 LCK 스프링 정규 시즌에도 케리아는 진 서포터를 두 번 기용한 적 있으며 당시 젠지를 상대로 매치 승리를 가져온 바 있다.

현재 협곡 메타는 하이퍼 캐리 원거리 딜러 기용 및 서포팅을 이용한 승리보다는 주도권 기반의 챔피언을 이용한 스노우볼링이 선호된다. 2022 시즌부터 이미 비슷한 메타를 구사해 온 T1이 메타를 가장 잘 소화하는 팀이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평가다.

T1이 플레이오프에서 쓰지 않을 밴픽을 정규 시즌에서 실험적으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다소 메타가 경직된 플레이오프와 달리 패치 버전에 따라 메타가 유연하게 변화하는 정규 시즌에서 T1 강점이 크게 두드러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FOX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도 김정균 감독은 “틀을 깨는 것이 아닌 이길 수 있는 조합에 맞는 최선을 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충분히 연습 과정에서 조합에 맞춰 나올 수 있는 픽들을 예상해 둔 것으로 파악된다.

이변이 없다면 득실 차로 T1이 LCK 1라운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에는 2라운드 시작과 함께 KT와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미 여러 역사가 얽혀 있어 화제를 만드는 팀이지만, 밴픽과 메타 해석 측면에서도 두 팀의 흥미진진한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기대를 낳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