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가 30일 14.6패치로 진행된다. 전기 시즌 가장 주목도 높은 매치가 예정된 가운데 패치 버전에 따른 선수들의 챔피언 선호도 및 메타 적응 향방에 대한 관심도 몰린다.

■ 돌아온 '아지르'... 미드 밴픽의 핵심 될까? 

14.5 패치와의 가장 큰 차이는 3주간 버그로 글로벌 밴됐던 아지르가 돌아온다는 점이다. 육각형 챔피언을 선호하는 LCK에서 아지르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서서히 오르는 파워 커브, 메이킹 능력과 준수한 라인전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다.

아지르의 복귀에 따라 미드 챔피언 풀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 패치에서 카르마가 크게 너프되면서 사실상 두 챔피언의 바통 터치가 이뤄졌다. 

한편, 아지르의 이번 정규 시즌 성적은 LCK 팀들의 선호와는 달리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승률 43.5%를 기록 중인데 전체 시즌 평균 50.6%보다 약 7% 모자란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이  등장한 미드 챔피언(오리아나, 탈리야, 코르키, 트리스타나, 흐웨이) 상대로 승률 50%를 채 넘기지 못한다. 오리아나 상대 승률은 39%대로 지난해 월즈 승률인 23%보다는 높지만, 저조하다.

팀들이 '아지르-오리아나' 구도를 어떻게 해석할지가 주목된다. 아지르가 풀렸지만, 오히려 그래서 구도를 맞춰가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스프링 플레이오프 진출 팀 중 정규 시즌 아지르 성적이 가장 좋은 선수는 ‘쵸비’로 7승 1패 승률 87.5%를 기록 중이다. 한편 아지르 승률이 가장 낮은 선수는 의외로 ‘페이커’다. 1승 3패로 25% 승률을 보인다.

다만 ‘페이커’의 아지르 숙련도에 대해 의심하기는 어렵다. ‘페이커’는 지난해 월즈 메인 이벤트에서 유일하게 아지르로 오리아나 상대 승리를 가져온 선수다.

■ '징크스'가 LCK에서도 OP 될까?

14.6 패치에서 바텀 챔피언들의 티어가 다시 정립됐다. 스몰더는 이번 패치에서 시즌 아웃에 가까운 통보를 받았고 바텀 1티어였던 세나도 너프됐다. 레드 사이드에서 세나를 밴 카드로 소모하던 패턴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세나 티어가 내려가면서 상대 전적 승률 30%에 불과했던 루시안의 티어가 자연스레 올랐다. 하지만 아지르와의 대치 구도가 불편한 루시안에게 아지르의 복귀는 또 껄끄럽다.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있는 셈이다.

추가로 치명타 원거리 딜러 쪽이 힘을 받으면서 징크스와 아펠리오스가 주목을 받는다. 제리 역시 여전히 고평가 대상이다. 결국 정규 시즌 얼굴을 자주 비추던 챔피언들이다. 차이가 있다면 징크스는 현재 2코어 타이밍에 전성기를 빠르게 맞이하고 나머지 두 챔피언의 전성기 타이밍이 조금 늦게 온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징크스의 후반 밸류가 두 챔피언에 비해 낮은 것은 아니다. 강한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와 이를 후반까지 이을 수 있다는 것이 징크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PO 진출 바텀 선수 중 이번 정규 시즌에서 징크스를 꺼내 쓴 선수는 구마유시, 데프트, 에이밍 뿐이다. 그마저도 최대 2세트를 뛰었다.

2023 LCK 스프링 이후 성적으로 보면 징크스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것은 T1의 ‘구마유시’다. 7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승률로 보면 젠지의 ‘페이즈’ 선수가 6승 1패로 85.7% 승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2023 MSI 이후 징크스를 대회에서 꺼낸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강조된 미드와 바텀 외에도 각 라인의 챔피언 티어 해석과 밴픽 전략이 이번 플레이오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전제에서 밴픽 해석은 때로 승리의 향방을 가르곤 한다. 스프링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선 보다 단단한 팀 전략이 필요하다. 팀과 선수가 선보일 밴픽 전략에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