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이슈로 6시간 46분 동안 이어진 DRX와 DK의 분투
소통 비판 LCK... "팬들에게 불편 드린 것 깊은 사과 드린다"

2024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가 스프링 정규 시즌 5주 차 2라운드를 맞이한 가운데 초유의 경기 중단 사태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25일 LCK는 스프링 정규 시즌 49, 50번째 매치를 준비했다. 첫 경기 디플러스 기아(DK)와 DRX가 출전해 LoL파크를 달궜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 길목의 중요 경기로 분투가 예상됐다. 그러나 실제 경기는 예상과는 크게 빗나갔다.

경기장의 네트워크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두 팀 선수단을 ‘퍼즈 지옥’에 빠트렸기 때문. 1세트 경기 시작 8분 58초 만에 DK의 ‘루시드’ 선수가 핑 문제를 제기하면서 처음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약 8분 후 재개된 경기는 다시 8분 만에 멈췄다.

이어서 경기 중단과 재개가 연이어 반복됐다. 1세트 막바지에서 50분, 2세트 시작과 함께 약 한 시간 동안 경기가 중단됐고 경기 당일 18시 40분경 LCK 측은 경기 중단 선언과 티켓 환불 등의 후속 조치를 안내했다. 추후 경기 재개와 관계없이 경기 티켓 구매자들에게 전액 환불하는 것으로 알렸다.

DK와 DRX 두 팀의 경기는 3세트까지 이어졌고 장장 6시간 46분의 분투 끝에 DK의 2대1 세트 승리로 매치는 마무리됐다. 3세트 종료 후 선수 인터뷰까지 마친 LCK는 당일 예정됐던 2경기 OK저축은행 브리온(BRO)과 광동프릭스(KDF)의 매치를 연기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자료: LCK 공식 유튜브
자료: LCK 공식 유튜브
자료: LCK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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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측이 2경기의 원활한 진행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한 것. 본지 취재 결과 LCK의 경기 일정 연기 결정은 LCK 규정집 7조에 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결정에는 2경기 진행 예정인 OK저축은행 브리온, 광동프릭스 두 팀 감독과 LCK 사무국의 깊은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1경기 인터뷰 종료 직후까지 경기 일정 연기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결정 이후 현장 관람객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팬들에게 불편을 드린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변했다. LCK 측은 사전에 공지한 대로 티켓 구매자들에게 전액 환불을 실시하고 경기 일정 확정 이후 관람 의사 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이엇 코리아 측은 이번 사건의 문제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며 이른 시일 내에 관련 문제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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