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LCK 결승전... 1라운드 진검승부 보인 두 팀의 맞대결
젠지 상대 매치 6연패 중인 T1... 리그 우승컵 향해 넘어야할 고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7주차 빅매치가 예정됐다. T1과 젠지e스포츠(GEN)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정규 시즌 6주차 종료 후 두 팀 모두 11승 1패를 기록했다. 득실 1점 차이로 T1이 1위 자리를 수성 중이다. 두 팀 모두에게 이번 매치는 플레이오프 상위 라운드로 직행 가능성을 높일 기회다.

이번 매치를 두고 미리 보는 LCK 결승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두 팀의 경기력은 최근 정점에 있다. 이번 매치 결과에 따라 정규 시즌 올 프로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 T1

1라운드 1주차 개막일 경기에서 젠지에게 2대1로 패배한 T1이다. T1은 2023 LCK 서머부터 젠지를 상대로 매치 승을 가져온 적이 없다.

월즈 우승 트로피를 끝내 들어내며 증명에 성공한 2023 롤드컵 당시에도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젠지에게 패배했다.

이번 2라운드 경기에서도 패배할 경우 2023 서머 시즌 시작 이후 매치 7연패 기록이다. 2022 스프링 우승 이후 22 서머, 23 스프링, 23 서머까지 세 개 스플릿에서 리그 트로피를 눈앞서 놓쳤다. 월즈 대업 이후 각성한 팀 전력을 보여주는 T1이 이번 정규 시즌에서 노릴 고지는 이번 매치 승리일 것이다.

■ 젠지e스포츠

2024 스프링 호조의 시작을 보인 젠지다. 시즌 오픈 후 T1에게 승리를 거둔 뒤 나머지 서부권 팀을 모두 꺾었다. 4주차에 각성한 KT롤스터에게 일격을 맞으며 패배했지만, 6주차 복수전에서 1세트 18,000골드, 킬포인트 12대0으로 압도적 차이를 내며 KT를 완벽히 무너트렸다.

시즌 시작 전 T1과 함께 강력한 대권 후보로 언급됐던 팀인 만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팀이 가진 능력치가 우승권에 가깝다는 해석에는 이견이 없다.

디플러스 기아에서 오랜 기간 T1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적 없는 '캐니언'은 젠지 이적 이후 1라운드에서 T1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드디어 T1을 이겼다"고 말했다. 이번 매치에서도 T1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페이커' vs '쵸비' 통산 95번째 맞대결

페이커와 쵸비의 통산 상대 전적은 국제전을 포함해 세트 기준 51 대 43으로 페이커가 앞선다. 하지만 2023 시즌을 기준으로 하면 15대18로 쵸비 약 우세다.

지난 서머 시즌에는 페이커의 결장도 있었지만, 플레이오프와 결승전 주요 경기 맞대결에서 승리를 가져간 것은 쵸비였다.

두 선수의 기량은 현재 절정에 오른 상태. 이번 시즌 스프링 1라운드 두 팀이 보여준 경기에서도 두 선수는 최고 수준의 실력을 보여주며 진검승부를 보였다.

올 시즌 두 선수의 챔피언 폭은 유사한 듯 다르다. 페이커가 이번 시즌 가장 선호한 챔피언은 오리아나다. 그다음 아지르, 코르키 등이 따라온다.

쵸비의 경우 아지르, 코르키, 트리스타나 순서다. 쵸비는 아직 이번 시즌 오리아나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쵸비는 요네, 제이스, 크산테, 르블랑, 아우렐리온 솔 등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하며 이번 시즌 총 12개의 챔피언을 경기에서 소화했다. 한편 페이커는 오리아나를 포함해 탈리야, 흐웨이 등 총 7개의 챔피언만 선보였다.

또 눈에 띄는 것은 팀내 대미지 비중이다. 페이커는 26.1%로 다른 팀 미드 선수들과 비슷한 지표를 보인다. 그에 반해 쵸비는 30.6%로 서부권 팀 미드 중에서는 가장 높은 팀 내 대미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팀의 운영과 플레이 스타일에 기인한 결과로 해석된다.

■ 바텀 '세나'와 미드 '아리'

최근 메타에서 세나+a 조합을 가져간 팀의 승률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 세나의 이번 시즌 세트 승률은 70.3% 14.2 버전이 적용된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세트 17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바텀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승리를 거둔 것은 T1의 구마유시로 7승을 기록 중이다.

젠지의 ‘페이즈’, ‘리헨즈’ 듀오도 세나+a 조합을 다루면서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 하지만 T1 쪽이 최근 메타에 조금 더 잘맞는 게임 운영을 보여준다. T1이 메타 챔피언 조합에 자신감이 있는 상황이다. 양측의 바텀 메타 해석이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

LCK CL은 이미 14.4 패치 버전을 도입한 바 있다. LCK에도 이번 7주 차에 14.4 패치 버전이 도입될 경우 미드에서 아리가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14.4 패치 버전에 상향을 받은 아리는 상위 티어에서 메타 픽으로 자리매김했다.

통산 KDA 12.8의 기록을 가진 쵸비의 아리는 젠지에게는 큰 무기이며 T1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 최근 ‘쵸비’는 솔로 랭크에서 아리를 연습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페이커의 아리 역시 승률 65.3%가 넘으며 모스트 10 안에 드는 키 카드 중 하나다. 파워 커브가 게임 중반 절정에 이르는 아리는 T1의 운영 방식과도 잘 맞는 챔피언이다. 두 선수 모두 언제든지 아리를 꺼낼 수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양팀의 미드 챔피언 해석에도 이목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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