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테러에 하락한 뷰어십, 팬들 불편 해소에 나선 LCK
이정훈 사무총장 "LCK 멈추는 일은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7주 차 사전 녹화 중계를 기존 경기 시간대로 옮긴다. 지연된 녹화 중계 시간으로 초래했던 불편과 이어진 뷰어십 감소 해결에 나섰다.

오늘 4일 LCK 이정훈 사무총장이 리그 입장문을 냈다. 이 사무총장은 먼저 최근 사태로 인해 빚어진 미흡한 운영에 대해 사과하고 관계기관 및 수사기관에 신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경기가 진행되는 롤파크에 추가적인 보호조치가 적용되어 다가오는 6일 7주 차 매치를 기존 경기 시간대인 오후 5시로 다시 옮긴다. 주말 경기는 오후 5시로 지속한다. 녹화 중계를 고수하지만, 경기 중계 시간은 앞당겨지는 것이다.

LCK 이정훈 사무총장
LCK 이정훈 사무총장

이번 조치로 늦은 경기 시간으로 발생했던 문제가 다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녹화 중계가 진행된 지난 6주 차 동안 LCK는 이튿날 새벽까지 경기를 이어갔고 팬들은 이에 불편을 호소했다. 이는 곧 뷰어십 감소로 이어졌고 매치에 따라서는 2024 스프링 평균에 한참을 못미치는 결과를 냈다.

e스포츠 스트리밍 데이터 분석 업체 e스포츠 차트에 따르면 지난 29일 6주 차 둘째 날 진행된 농심레드포스(NS)와 DRX의 경기 최대 시청자 수는 약 20만 명이다.

같은 매치업으로 진행된 1주 차 1경기는 최고 시청자 45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개막 경기로 주목도가 높았던 것을 감안해도 50% 이상 감소한 것이다.

6주 차 뷰어십 지표 자료: e스포츠 차트
6주 차 뷰어십 지표 자료: e스포츠 차트
최근 30일 T1 경기 뷰어십,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기준 (자료: 소프트콘 뷰어십)
최근 30일 T1 경기 뷰어십,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기준 (자료: 소프트콘 뷰어십)

구단 중 가장 높은 뷰어십을 끌어내는 T1은 디도스 공격 직전 두 개 매치에서 국내 스트리밍 채널 기준 45만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디도스 공격 직후 피어엑스(FOX)와 OK저축은행브리온(BRO)과의 연전에서 최고 시청 기록 33만 명을 기록. 약 26% 감소했다.

구단 팬덤 규모에 따라 추이에 변동이 있지만, 이번 사태가 불이 붙기 시작한 리그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LCK는 이와 같은 위기에 굴하지 않고 시즌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녹화 중계에서 무관중 생중계 정상화 단계를 거칠 예정이다. 이 사무총장은 입장문에서 "LCK가 멈추는 일은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리그 팬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이런 말을 하기 송구스럽지만, LCK는 이 과정에서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절실하다"며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는 점 잘 알고 있으며 이번 디도스 공격 사태를 수습하고 LCK가 다시 원래대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정상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상황이 안정화되면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이나 프로토콜 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 보다 즐겁게 LCK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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