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주요 프랜차이즈와 미래를 책임질 작품으로 어깨 나란히
서구 시장 공략은 물론 게임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 제시해

‘더 파이널스’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C온라인’의 바통을 이어받을 넥슨 대표 게임으로 나선다. 넥슨의 오랜 프랜차이즈에 이어 신생 스튜디오의 신작이 4번 주자로 나서 본격적으로 트랙을 힘차게 달릴 예정이다.

지난 8일 공개한 넥슨의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투자자 프레젠테이션 전면에 나선 작품은 ‘더 파이널스’다. 지난 3분기부터 프레젠테이션의 앞 단에 나서기 시작한 ‘더 파이널스’는 이번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에서 넥슨의 주요 프랜차이즈와 미래를 책임질 작품으로 낙점되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더 파이널스’에 대한 넥슨의 기대는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찾을 수 있다. 넥슨은 보고서에서 “’더 파이널스’가 네 번째 주요 프랜차이즈 기둥을 대표한다고 믿는다”고 말하며 12월 예상을 상회하는 수익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더 파이널스’가 거대 마케팅 예산을 바탕으로 한 타 프랜차이즈 작품들과 경쟁했음에도 불구하고 12월 출시 두 주 만에 1,000만 명 이상의 누적 플레이어 기록을 세우고 스팀 인기 게임 5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더 파이널스’의 성공적인 출시와 흥행은 넥슨의 서구권 공략의 좋은 디딤돌이 되어주고 있다. 넥슨은 지난 3분기 ‘데이브 더 다이버’의 글로벌 흥행으로 북미-유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급등한 바 있다. 이번 4분기 실적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세를 유지하며 북미-유럽 시장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12월 출시한 ‘더 파이널스’의 수익 중 일부는 2024년 1분기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실제 게임 흥행은 보다 클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넥슨이 언급한 대로 ‘더 파이널스’의 괄목할 만한 점은 적은 게임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으로 이뤄낸 흥행이다. 넥슨은 대형 마케팅 예산을 바탕으로 한 프랜차이즈 작품들과 경쟁 했음에도 상기한 성과들을 냈으며 게임 개발의 속도와 비용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새로운 도구와 기술을 사용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자료: 엠바크 스튜디오
자료: 엠바크 스튜디오

넥슨은 지난 3분기 실적에서 ‘더 파이널스’의 개발팀이 가장 많은 수의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을 때도 100명 미만이라며 AAA 타이틀을 위해 500명에서 1,000명 가까이의 막대한 인력이 투자되는 것과 비교했다.

실제 ‘더 파이널스’의 개발 기간은 정확하게 밝힌 바 없지만, 외부에 프로젝트가 공개된 것이 2021년 3분기로 약 3년이 추정되고 있다. 단기간 내 적은 인력으로 AAA 타이틀 품질 기준에 가까운 게임을 제작한 것이다.

넥슨은 ‘더 파이널스’를 통해 서구권 흥행 가능성을 본 것은 물론 게임 개발에 새로운 방향성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현재의 개발 툴을 이용해 유저 의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콘텐츠 업데이트를 엄청난 속도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 파이널스’는 시즌 1 중반을 넘어서면서 유저 감소 추이를 보인다. 출시 직후 27만 동시접속자 기록과는 상반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1인칭 슈터 장르에서 독보적인 아이디어와 게임성을 가진 것은 분명해 유저들을 이끌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넥슨은 내부적으로 3월 출시될 ‘더 파이널스’의 시즌 2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 이는 유저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첫 시즌으로 게임성 검증에 성공했기에 이후 시즌 콘텐츠와 업데이트 방향에 큰 기대가 모인다.

넥슨은 '데이브 더 다이버' 흥행 이후 북미-유럽 지역 매출 증가세를 보인다. 하지만 아직 2023년 기준 지역별 매출 구성에서 북미-유럽은 6%에 불과하다. 글로벌 시장 담장을 크게 넘어서고자 하는 넥슨에 '더 파이널스'가 4번 타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