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하위 유저들 간의 실력 격차... 상위 유저일수록 메타 고착화 느껴
참가자 밸런스, 메타 조금씩 이동... 개선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많은 유저가 동의하는 밸런스 문제는 타협안 필요할 것

넥슨의 신작 FPS ‘더 파이널스’가 캐릭터의 주특기와 가젯, 무기 등의 밸런스를 조정하며 게임에 변화를 주고 있다. 게임 메타에 대한 이야기는 늘 뜨거운 화제다. 실제 메타와 참가자 밸런스는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

‘더 파이널스’는 출시 이후 파괴력 높은 가젯과 무기로 무장한 대형이 메타를 주도했다. 대형 중심의 팀 구성이 성행했다. 대-중-중 또는 대-대-중 조합이 랭크 토너먼트에 흔했고 승리 플랜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형이 메타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아무래도 높은 광역 피해와 준수한 대인전 능력, 방어 능력이다. ‘대사기’라는 별명을 가지기도 했는데 개발진은 시즌 중반 대형 업데이트인 1.5.0 패치에서 세 부문을 모두 너프했다. 소품(프롭)에 C4를 부착한 광역 공격의 피해량을 줄이고 더 직격으로 맞히기 어렵게 만들었다.

또한 대형의 훌륭한 가젯 중 하나인 RPG-7으로 소형 플레이어가 즉사하지 않도록 조정했다. 해당 패치로 대형의 공격력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적은 리스크로 전장을 흔들던 소형의 주특기 은폐 장치를 소폭 너프했다.

중형은 1.5.0 패치에서 미세한 조정을 받았고 대형 대신 중형이 메타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중형 플레이어가 많아지면서 전투가 길게 끌리는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5.5 패치에서 부활 무적 시간이 감소되고 중형의 주력 무기인 FCAR가 너프됐고 1.6.0 패치에 들어서는 중형의 정찰 탐지기에 새로운 변화를 줬다.

마지막 패치 직후 일주일이 지난 최근 메타는 조정 상태에 있다. 토너먼트 전반에는 다양한 조합이 등장하고 있지만, 상위 랭크 토너먼트로 오를수록 메타가 고착화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보고가 있다.

하위 랭크 토너먼트 혹은 일반 게임과 상위 랭크 토너먼트 간의 메타 격차는 상위 랭크 유저들의 숙련도 차이에서 비롯된다. 상위 유저들은 주특기 및 가젯을 다루는 데 능숙하며 참가자의 능력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린다.

시즌 초기 하위 토너먼트에서는 정찰 탐지기의 역할이 크게 조명되지 않았다. 상위 유저들의 정찰 탐지기 사용법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거의 모든 구간에서 정찰 탐지기를 활용하는 유저가 크게 늘었다.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되는 대형의 C4 프롭 기술은 모든 구간에서 강력했지만, 최근의 패치에서 강력함을 줄였기 때문에 폭발통 사용과 직격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제는 조금은 더 대형 플레이에 숙련도가 요구된다. 하지만 이미 숙련도가 쌓인 상위권 유저들에겐 통하지 않는 이야기다.

정찰 탐지기 역시 지난 패치에서 변화를 겪었는데 상위 랭크 유저들에게는 별 영향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 파이널스’ 개발진은 정찰 탐지기 수정 전에 FCAR의 피해량을 1 낮추는 조정을 먼저 실시했다. 장탄이 적은 대신 대미지가 높은 FCAR는 AKM과 다르게 적중률이 상당히 중요하다.

사격 실력이 부족한 유저들에게 FCAR는 계륵이나 다름없다. 개발진은 1.6.0 패치 노트에서 의도한 것보다 정찰 탐지기가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구간의 메타를 지배하게 되자 조정에 감행한 것이다.

소형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시즌 시작 초기 레딧 커뮤니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형이 대형 다음으로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전히 소형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뉜다. 게임에 따라 모든 유형의 참가자를 유린하는 플레이어가 있는가 하면 파리처럼 죽어버리는 유저도 있기 때문이다.

소형은 애초에 숙련도가 크게 좌우하는 참가자인 것이 분명하다. 강력한 대인전 가젯인 전기 충격기와 빠르게 대상을 처치할 수 있는 무기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낮은 체력이 큰 걸림돌이 된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설계됐다.

많은 유저가 소형이 강하다고 생각함에도 전체 구간에서 메타를 주도하지 못했던 것은 팀 기여도 문제다. 중형과 대형은 팀을 보호하고 재생하는 보조 역할을 해낸다. 소형은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면 유리 대포의 역할도 보조 역할도 모두 할 수 없다. 와중에 중형이 크게 각광받자 상위권 유저 사이에서 소형의 쓰임새가 더 작아진 것이다.

최근 여러 패치를 살펴보면 소형의 생존 확률을 조금 높였고 숙련도에 상관없이 폭발적인 피해량을 보이는 빌드는 하향 조정한 경향이 보인다.

‘더 파이널스’의 참가자 밸런스와 메타는 조금씩 유기적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개선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많은 유저가 동의하는 밸런스 문제는 타협안이 필요해 보인다.

유저들은 밸런스 패치 외에도 추가 콘텐츠 업데이트도 기다린다. 지난 패치에서 선보인 ‘스틸 더 스포트라이트’ 모드는 많은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신선한 게임 플레이 경험으로 글로벌 유저들을 사로잡은 FPS 신작 ‘더 파이널스’의 향후 개발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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