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맵과 게임 모드... 완전히 색다른 재미의 가젯과 무기 등 '총정리'
‘더 파이널스’ 기존 장점은 유지하고 신선함만 더한 모습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게임성과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넥슨의 신작 FPS '더 파이널스'가 쇼의 2막에 해당하는 시즌 2를 연다. 신규 맵과 주특기, 무기, 가젯, 게임 모드를 비롯해 랭크 시스템 개편과 커리어, 신규 배틀패스, 치장 아이템까지 지난 시즌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볼륨으로 참가자를 맞이한다.

‘더 파이널스’가 선보이는 두 번째 시즌 컨셉은 80년대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레트로 스타일과 지금까지 쇼의 그림자에 숨어 있던 불법 해킹 조직 CNS의 본격적인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게임 내에는 80년대 문화에 영향을 받은 다양한 치장 아이템과 아트 스타일이 ‘더 파이널스’ 특유의 색채와 섞여 있다. 또 과거 테스트와 정식 출시 기간 곳곳에 숨겨져 있었던 이스터에그의 주인공 CNS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전장을 비롯해 참가자까지 많은 부분에 변화가 생겼다.

■ 신규 전장 SYS$호라이즌

SYS$호라이즌(SYS$HORIZON)은 기존 ‘더 파이널스’의 스폰서들이 아닌 해킹 조직 CNS에 의해 만들어진 전장이다. 이번 시즌 참가자들의 주무대가 될 예정인 이곳은 네온 빛으로 물든 정육면체 블록들로 가득 차 있다. 일종의 레고 파크와 비슷한 분위기를 그려냈다.

전장의 복잡도와 크기는 기존 전장에 비하면 작고 단순하다. 테스트 중 소규모 전투가 빈번히 일어났으며 목표 지점과 지점을 연결하는 지점들이 부드러운 기분을 줬다.

신규 맵은 경험할 수록 '미러스 엣지'의 일부 지역들이 연상됐다.
신규 맵은 경험할 수록 '미러스 엣지'의 일부 지역들이 연상됐다.

대형 점프대와 사다리, 집라인이 맵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점프대가 없는 대형과 소형 체격으로도 충분히 전장 곳곳을 누빌 수 있다. 개발진 설명대로 수직 및 수평 게임 플레이가 혼합된 곳으로 느껴진다.

팀이 전멸하고 전투가 끊겼을 때에도 다음 대상을 만나기까지의 시간이 꽤 짧게 느껴졌다. 이동에 막힘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는 후술할 추가 가젯과 주특기 때문이기도 하다.

보통 체격(중형)의 신규 총기 FAMAS
보통 체격(중형)의 신규 총기 FAMAS

■ 신규 무기와 가젯

신규 무기와 가젯이 추가됐다. 날렵한 체격(소형)은 93R 점사 기관소총, 보통 체격(중형)은 FAMAS 점사 소총, 육중한 체격(대형)은 KS-23 슬러그 샷건이 주어졌다. 이로써 단발 혹은 연사 선택지 밖에 없었던 게임에 점사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

FAMAS와 93R은 숙련도가 부족해 다루기 어려웠다. 총기가 가진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DPS 측면에서 이미 좋은 선택지로 꼽히는 FCAR와 M11, XP-54와 같은 총기를 대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신규 가젯 '게이트웨이' 사용법
신규 가젯 '게이트웨이' 사용법

핵심 가젯 3종이 체형별로 추가됐다. 이번 시즌 게임 플레이에 변화와 재미를 책임질 가젯들이다.

먼저 소형은 투척형 포탈 ‘게이트웨이’를 얻었다. 투척 사정거리가 존재하는 수류탄이 한 쌍을 이룬다. 처음 던진 수류탄과 다음 던진 수류탄을 연결하는 포탈이 생긴다. 상호작용 버튼을 누르면 단숨에 이동한다. 양방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아군과 적 모두가 이용할 수 있다. 게이트웨이를 이용한 창발적인 플레이가 기대된다.

중형은 오브젝트를 변환할 수 있는 데이터 개조 도구를 얻었다. 기존 전장에 상호작용 가능했던 모든 오브젝트에 사용할 수 있다. 터렛과 지뢰, 의자, 가스통 등에 사용 가능하다. 사용 시 무작위 오브젝트로 변환된다. 이제 중형이 EOD(폭발물 처리반) 역할을 할 수 있다.

대형은 일정 지역의 중력을 조작할 수 있다. 반중력 큐브를 던지면 일정 구역에 장력이 생기고 이 위에 서있는 모든 참가자와 물체는 천천히 위로 떠오른다. 두둥실 떠오른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중력 장치 위에서 수영하듯 방향키를 눌러 움직일 수 있다.

중형의 신규 가젯 데이터 개조 도구는 일정 지역의 오브젝트를 무작위로 변환할 수 있다.
중형의 신규 가젯 데이터 개조 도구는 일정 지역의 오브젝트를 무작위로 변환할 수 있다.
대형의 반중력 큐브 위에 서있는 참가자를 비롯해 오브젝트가 위로 떠오른다.
대형의 반중력 큐브 위에 서있는 참가자를 비롯해 오브젝트가 위로 떠오른다.

■ 정찰 탐지기 삭제 및 로드아웃 변화

각 참가자에 추가 가젯과 무기 외에도 변화가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중형의 정찰 탐지기가 삭제됐다. 그리고 새로운 주특기 비물질화 도구가 추가됐다. 비물질화 도구를 사용해 벽, 천장 등의 구조물을 일정 시간 동안 지울 수 있다.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 이동할 수 있고 수류탄을 던지거나 공격할 수도 있다.

참가자의 로드아웃이 일부 조정됐다. 중형의 추적 다트와 소나 수류탄이 소형에게로 옮겨갔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제세동기를 사용해도 즉시 부활하지 않는다.

날렵한 체격(소형)에게 소나 수류탄과 추적 다트가 추가됐다.
날렵한 체격(소형)에게 소나 수류탄과 추적 다트가 추가됐다.

소형은 모션 센서를 뺏겼고 그 외 핵심 가젯들은 모두 그대로다. 소나 수류탄과 추적 다트가 생기면서 가젯 선택지가 늘었다. 이번 시즌 소형은 정찰과 탐지 역할에 특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이 모션 센서의 주인이 됐다. 나머지 핵심 가젯에는 큰 변화가 없다. 반중력 큐브나 C4, RPG, 돔형 방패의 활용도가 여전히 좋아 모션 센서가 유의미한 선택지가 될지는 의문이다. 가젯들의 세부 수치 변화는 패치 노트 공개 이후에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육중한 체격(대형)은 모션 센서를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다.
육중한 체격(대형)은 모션 센서를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다.

 

화면에 가득찬 '대중대중중'
화면에 가득찬 '대중대중중'

■ 추가 게임 모드 5v5 대전 '파워 시프트'

‘더 파이널스’의 파티가 기존 최대 3명에서 최대 다섯으로 늘었다. 5대5 게임 모드 파워 시프트는 두 팀이 참여하며 경기장 중앙에 위치한 움직이는 플랫폼을 점령해 호위하는 것이 목표다. 플랫폼은 경기장을 가로지르며 움직이고 플랫폼을 점유한 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동한다.

리스폰 시간이 기존 모드들보다 상당히 짧고 또 리스폰 구간마다 빌드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게임 플레이는 다섯 명이 팀을 이루는 만큼 화력 싸움이 아주 치열하다. 또 다섯 명의 팀원이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며 지역 장악과 고지 확보 등 다양한 전략이 물밑에서 벌어진다.

플랫폼에 올라타야만 한다!
플랫폼에 올라타야만 한다!

■ 그외

비공개 매치가 추가됐다. 최대 12명의 플레이어와 함께 비공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커리어 시스템이 생겼다. 주간 계약과 일간 계약을 진행하는 것 외에 경험치 보상을 통해 커리어의 서킷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서킷은 무료 배틀패스와 유사하다. 진행도에 따라 치장 아이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서킷에서 추가 경험치를 얻을 수 있어 무기와 가젯 해금에 들었던 시간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 계약, 일간 계약 리롤이 생겼다. 게임 재화인 VR이 소모된다.

■ 게임 플레이

‘더 파이널스’가 가졌던 기존 장점들은 모두 그대로다. 상쾌하고 역동적인 전투, 타격감까지 말이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무기와 가젯 그리고 전장이 신선함을 불러온다. 특히 신규 가젯과 주특기 변화는 기존 메타 흐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뿐만 아니라 일부 가젯의 밸런스 조정이 기존 시즌에 쌓였던 피로감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찰 탐지기 삭제와 제세동기의 부활 대기 시간 추가가 결정적이다. 개발진의 다소 과감한 선택인데 시즌 오픈 후 메타 흐름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신규 가젯 추가로 가젯 간 상성 구도가 추가됐다. 특히 중형의 신규 가젯 데이터 개조 도구가 눈에 띈다. 해당 가젯으로 캐시아웃 점령 이후 C4와 지뢰를 이용해 비무장지대를 방불케하는 수비 전략이 다소 힘이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소형의 게이트웨이 가젯도 마찬가지다. 게임 전반 활용도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정 위치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지뢰나 C4, 신규 가젯 반중력 큐브와 같은 지역 장악 가젯에는 또 취약하다.

보통 체격(중형)의 비물질화 도구를 사용하면 벽면이나 천장이 반투명 상태가 된다.
보통 체격(중형)의 비물질화 도구를 사용하면 벽면이나 천장이 반투명 상태가 된다.
이런 식으로 비물질화 도구를 이용해 빈틈을 노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이런 식으로 '비물질화 도구'를 이용해 빈틈을 노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그리고 각 체형의 특징이 더 뚜렷해진 것도 눈에 띈다. 대형은 반중력 큐브 가젯 추가로 지역 장악에 한층 특화됐다. 또 중형의 신규 주특기 비물질화 도구는 팀의 이동을 수월하게 만든다. 점프대와 집라인을 가진 중형에 딱 맞는 지원형 주특기다.

소형은 추가된 가젯을 이용해 기존보다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공격로를 선점해 아군을 소환할 수 있다. 또 소나 수류탄과 추적 다트를 얻었다. 정찰과 탐지, 공격로 확보에 특화된 정찰자 역할이 아주 뚜렷해졌다.

짧게 경험한 ‘더 파이널스’ 시즌 2는 이전 시즌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단점을 개선과 신선함을 동시에 선보이고자 한 개발진의 고민이 느껴진다. 특히 지난 시즌 쏟아진 유저 피드백을 면밀히 살펴 게임에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훌륭한 게임성으로 글로벌 유저에게 어필했지만, 운영 관련 문제에 부딪혔던 게임인 만큼 여러 개선과 추가 콘텐츠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장르의 고질적인 핵 문제도 함께 해결된다면 시즌 2 흥행이 이전 시즌보다 더 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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