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 탐지기 삭제와 프롭 C4 최종 너프... 게임 메타 뒤집어졌다
변화 느끼기 좋은 신규 게임 모드 '파워 시프트'... 5대5 난전의 재미

넥슨의 신작 FPS ‘더 파이널스’가 14일 시즌 2를 시작했다.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포함해 게임 플레이를 바꿀 주요 밸런스 변경 사항이 적용됐다. 특히 지난 시즌 ‘밸런스 붕괴’로 여겨졌던 문제들이 크게 해결됐다.

먼저 보통 체격(중형)의 정찰 탐지기가 삭제됐다. 정찰 탐지기는 지형과 상관없이 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주특기다. 지난 시즌 메타를 경직시켰고 여러 차례 너프가 됐지만, 장기적인 문제를 야기했다.

개발진은 이번 패치 노트에서 “정찰 탐지기가 게임 전반에 해롭다고 결론 내렸고 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나중에 새로운 형태로 돌아올 수 있지만, 대대적인 재작업 후에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찰 탐지기 활용, 빨간색 모자이크 형태로 적들이 표시됐다.
정찰 탐지기 활용, 빨간색 모자이크 형태로 적들이 표시됐다.

또한 육중한 체격(대형)의 핵무기로 불렸던 ‘프롭C4’도 크게 너프됐다. 소품에 C4를 부착한 다음 던져 일정 지역에 광역 피해를 입힐 수 있었다. 지난 시즌 경기 중 심심찮게 ‘폭사’가 나왔고 많은 유저가 이에 불쾌함을 표현했다.

개발진은 이번 시즌에 이런 현상이 거의 나오지 않을 수 있도록 대형의 C4를 비롯해 지뢰 및 폭발 투척물의 피해량을 조정했다.

먼저 C4를 포함해, 지뢰, 접착 폭약, 투척 가능 오브젝트의 피해량이 폭발 원인별로 가장 높은 것에서 시작해 60%, 40%, 30%, 20%씩 순서대로 피해량이 감소 적용된다. 또한 이제 부착물이 있는 폭발통을 던질 경우 직선 궤적을 즉시 벗어난다. 원하는 곳에 적중하기 어려워졌다.

또한 C4, 접착 폭약, 지뢰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래 피해의 20%만 입힌다. 지뢰와 C4는 설치 수 초 후 준비된다. 기존에는 준비 시간 동안에도 100%의 피해량이 적용됐다. 일부 뛰어난 숙련도를 가진 유저들은 전투 중 순식간에 핵무기를 만들어 전황을 뒤집기도 했다.

그리고 추가로 오브젝트에 부착물을 붙인 뒤 플레이어가 상호작용하여 손에 들 경우 부착물의 준비 타이머가 곧바로 꺼지게 변경됐다.

즉 이제 프롭 C4를 던져도 기존보다 약 20%의 피해만 입힐 수 있게 됐다. 이번 패치 노트에서 개발진은 “의도보다 TTK를 크게 초과했다”며 “초기 변경 사항이 충분하지 않았기에 더 많은 방법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추가로 가스 관련 피해량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제 가스 지역 내에 들어선 후 0.5초 후부터 피해가 발생한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2초에 걸쳐 피해량이 서서히 증가하도록 변경됐다. 2초 동안 초당 30 피해량에서 초당 60까지 늘어난다. 피해 간격도 틱당 0.1초에서 틱당 0.3초로 증가했다.

개발진은 “유독 가스가 지역을 장악하는 도구가 되도록 의도했지만, 즉각적인 피해량과 분산력으로 위력이 너무 강했다”며 “원래 의도에 더 잘 맞도록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게임 전반 TTK(사살 시간)가 평준화 됐다. 이런 변화는 현재 게임 내에서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2 출시와 함께 추가된 5대5 캐주얼 게임 모드 ‘파워 시프트’가 그렇다.

‘파워 시프트’에서는 5명으로 이뤄진 2개 팀이 하나의 플랫폼을 두고 힘 싸움을 펼친다. 호위 미션 특성상 플랫폼 위에 모여서 거점을 방어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나오는데 플랫폼 위에 서있을 때 이곳저곳에서 총알이 빗발치지만, 이전처럼 프롭을 이용한 막대한 광역 공격이 들어오진 않는다.

플랫폼을 두고 치열한 화력전이 펼쳐진다.
플랫폼을 두고 치열한 화력전이 펼쳐진다.

프롭 C4 눈치 싸움과 한 번의 성공으로 판도가 뒤바뀌는 경우가 없어졌다. 참가자 별 개인 능력이나 순간의 팀 플레이가 더 빛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파워 시프트는 ‘더 파이널스’ 특유의 난전과 협동을 경험하기 좋은 게임 모드가 됐다.

리스폰 시간도 짧고 로드아웃 변경도 자유로워 시원한 게임 플레이 경험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이 많으며 또 초보자들에게는 각 게임 특징에 대해 배우기 좋은 게임 모드로 꼽힌다.

이런 점 때문에 많은 유저들은 신규 게임 모드 파워 시프트가 '더 파이널스'의 DNA에 잘 어울린다며 고정 게임 모드로 추가하길 바라고 있다. 

한편, 넥슨 관계자는 이번 시즌2 업데이트를 두고 "많은 유저 분들이 시즌2 업데이트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즐겨 주고 계신다"라며 "특히, 전략적인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는 '파워 시프트'가 주효했으며, 신규 맵, 가젯에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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