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젠지 상대 밴픽과 인게임 모두 압도적인 모습... 서머의 KT 증명
DK, HLE PO 1라운드 진출 확정... 불투명해지는 PO 마지막 티켓 주인

[게임플] 2023 LCK 서머 7주차 KT롤스터의 폭주 열차가 젠지의 전승 가도를 가로막았다. 농심레드포스(NS)와 리브샌드박스(LSB), OK저축은행 브리온(BRO)까지 4승 대열에 합류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막 티켓을 둔 혼전 양상이 가열됐다.

7주차 LCK 팬들의 이목이 쏠린 KT와 젠지의 매치는 KT가 2대0 승리를 가져가며 지난 1라운드 패배를 완벽히 되갚았다. KT는 밴픽과 인게임 모두 젠지보다 한 수 앞서며 경기를 지배했고 젠지는 기존 경기력의 반절도 보여주지 못하며 의외로 쉽게 물러났다.

젠지는 1, 2세트 모두 ‘에이밍’의 카이사를 의식하지 않고 '커즈'를 견제하는 데 밴카드를 소모했다. 젠지는 KT의 강한 상체 캐리력을 억제하기 위해 ‘기인’과 ‘비디디’의 넓은 챔프 폭을 견제하는 대신 ‘커즈’의 정글 픽을 강제했다.

하지만 KT의 상체 힘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세트 ‘비디디’의 통산 첫 제이스는 파괴적이었다. '비디디'는 경기 11분 전령과 함께 미드를 압박하는 '쵸비'를 슈퍼 플레이로 가로막으며 선취점을 가져왔다. ‘기인’의 잭스는 상대 라인을 넘어서며 성장했고 후반 잠재력이 강한 젠지의 2원딜 조합을 무난히 막아내며 경기를 가져왔다.

KT는 경기 중반에 전라인 주도권을 가져왔다. '리헨즈'의 룰루가 있는 KT의 조합 파워가 젠지를 앞서면서 경기는 자연스레 KT쪽으로 기울었다. 21분 용 둥지 앞 전투에서 ‘비디디’의 망치는 불을 뿜어냈고 이어서 27분 젠지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 젠지는 5분 만에 선취점을 가져오면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경기 10분 ‘페이즈’의 아펠리오스는 ‘에이밍’의 카이사를 상대로 CS 30개를 앞설 정도로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리헨즈'의 알리스타가 집요하게 '페이즈'를 마크하면서 '페이즈'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역으로 젠지는 ‘에이밍’의 카이사를 막지 못하며 경기를 내줬다.

KT는 1, 2세트 모두 상대 캐리 라인을 지우고 활약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번 매치에서 ‘페이즈’의 존재감을 완벽히 지워내면서 젠지는 특유의 경기 스타일을 소화하지 못했다. KT는 스노우볼을 빠르고 깔끔하게 굴리는 운영을 보여주며 서머의 KT를 다시 증명했다.

디플러스기아(DK)와 한화생명e스포츠(HLE) 두 팀 각각 BRO과 T1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오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DK에게 BRO전은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지을 수 있는 경기인만큼 중요도가 높은 경기였다. 1세트 정글 다이애나와 야스오를 가져온 DK는 BRO의 ‘엄티’의 릴리아에 막히며 큰 격차로 경기를 내줬다.

2세트 ‘데프트’의 징크스가 활약하면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3세트 양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칸나’의 잭스가 경기 후반 활약하면서 BRO의 트리스타나, 제리 2원딜 조합이 힘을 쓰지 못했고 DK가 마침내 승리를 가져갔다. 해당 경기로 ‘쇼메이커’는 LCK 통산 10번째로 300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HLE가 T1을 상대로 2대 0 승리를 가져갔다. T1은 아직 ‘페이커’의 복귀가 불투명한 상태로 ‘포비’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 1세트 ‘그리즐리’의 활약으로 24분 만에 경기를 가져왔고 2세트 T1은 밴카드로 정글 챔피언을 4개를 소진하며 ‘그리즐리’를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2세트 바론 둥지 앞 전투에서 HLE가 대승을 거두며 36분 HLE가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가져왔다. 1, 2세트 모두 POG를 차지한 ‘그리즐리’는 4세트 연속 POG를 가져오며 HLE의 중심 플레이어가 됐다.

플레이오프 막차를 두고 4팀의 혼전 양상이 가중됐다. NS이 KDF, DRX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가져오며 4승 대열에 합류했다. NS은 득실 -13점 9위를 기록 중이다.

7주차 시작 전 비교적 쉬운 대진으로 높은 승점을 쌓을 것으로 예상된 DRX는 NS과 LSB를 상대로 모두 패배하며 3승 11패 승점 -14점, 10위로 내려앉았다. KDF은 2패를 기록했지만, 아직 득실 -10점으로 4승 팀 중 가장 앞서고 있어 6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 팀들의 운명은 이제 남은 4경기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4승 라인에 합류한 4팀뿐만 아니라 현재 10위인 DRX 역시 앞으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보여 PO 마지막 티켓을 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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