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 DRX, 농심 레드포스, 리브 샌드박스, OK저축은행 브리온

[게임플] 2023 LCK 서머가 5주차를 마치고 1라운드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금요일을 기점으로 2라운드가 시작되면서 팀당 10경기를 치렀다. 10개 팀은 12일부터 나머지 8개 매치를 소화하면서 플레이오프와 롤드컵 진출권을 걸고 후반 사투에 나선다. 

현재 구도는 젠지와 KT 롤스터의 2강 질주, 뒤를 이어 각종 악재와 호재가 엇갈린 팀들의 치열한 중상위권 다툼으로 요약된다. 플레이오프 막차 탑승을 위한 6위 싸움도 아직 안개 속이다. 각 팀의 현황과 기대 요소, 향후 과제를 상위권과 하위권 각각 5팀으로 나누어 정리해봤다.

■ 6위: 광동 프릭스 - 4승 6패 (득실 -4) Key Player '두두'

'씨맥과 아이들'이라는 이미지로 올해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선수들의 존재감이 전면에 나선다. 시간이 흐를수록 무서운 속도로 경기력이 오른다. 특히 기량이 점점 만개한 탑솔러 '두두' 이동주의 활약상은 눈부실 정도다. '두샤이', '롤신두' 등의 별명은 이제 일상이 됐다.  

"한 걸음만 더 내딛으면 정말 강할 팀", 주변에서 이런 평가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중반까지 승기를 거의 잡아가다가 판단 한 번이 삐끗하면서 무너지는 경기가 참 많이 나왔다. 핵심 개선 포인트는 바텀이다. 최근 서포터 교체를 통해 회복을 시도하는 가운데, 계속된 성장으로 플레이오프 이상을 바라볼 것인지가 관건이다. 


■ 7위: DRX - 3승 7패 (득실 -8) Key Player '라스칼'

스프링에 이어 서머 초반도 악몽 같았다. 그래도 가장 밑에서 조금씩 승수를 쌓아올렸고, 플레이오프를 바라볼 수 있는 1라운드 3승은 달성했다. 특히 T1전 2:0 완승은 고무적이었다. 비록 '페이커'의 이탈로 흔들리는 T1이었다지만, 이득을 잡고 굴려나가는 경기내용 자체가 훌륭했다. 

점차 폼 회복세가 보이는 미드와 정글의 중심 잡기가 중요하게 떠올랐다. 새로 기용된 원딜러 '파덕' 박석현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바텀 라인전은 여전히 약하다. '라스칼' 이광희를 중심으로 한 상체 뒷심을 초반 체급이 받쳐줄 수 있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단 이번 주는 험난한 '젠킅'전 대진이 기다리고 있다. 

■ 공동 8위: 농심 레드포스 - 2승 8패 (득실 -11) Key Player '실비'

스프링 최하위였던 순수 신인팀이, 당시 기록인 2승 고지에 이미 올랐다. 특히 최근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5명이 골고루 자기 역할을 하는 팀이지만, 그중에서도 중요하게 보이는 원동력은 정글러 '실비' 이승복의 영리한 초반 설계다.

그래도 갈 길은 멀다. 이미 패배는 많이 쌓였고, 1차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위해서는 남은 8전 중 최소 5승 이상 해야 한다. 모두가 골고루 준수한 반면, 확실한 '1옵션 캐리맨'도 마땅치 않다는 과제도 극복할 필요가 있다. 콜업 이후 활약이 눈에 띄는 원딜러 '지우' 정지우가 그 역할을 해날 것인지 주목할 만하다.


■ 공동 8위: 리브 샌드박스 - 2승 8패 (득실 -11) Key Player '클로저' 

스프링과 온도 차이가 나쁜 방향으로 가장 큰 팀이다. '모래폭풍'이라는 별명으로 상위권을 위협하던 당시와 달리 부진의 늪에 빠졌다. 농심 레드포스와 성적은 동일하지만, 갈수록 좋지 않은 경기 내용이 앞으로의 전망에 발목을 잡는다. 특별히 한 명을 논할 것 없이 총체적으로 힘이 빠진 모습이다.

여기의 키 플레이어는 제일 잘 한다기보다, 잘 해줘야 하는 선수 선정에 가깝다. 스프링 시기 강력한 전투력은 대개 미드라이너 '클로저' 이주현을 앞세워 만들어졌다. 새로 영입한 베테랑 원딜러 '테디' 박진성까지 경기를 이어나갈 수 있다면 희망은 있다.

■ 10위: OK저축은행 브리온 - 2승 8패 (득실 -12) Key Player '헤나'

OK저축은행 브리온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낙관한 사람은 적을 것이다. 하지만 최하위로 고생할 것이라는 예상은 더욱 적었다. 초반 단계에서 승기를 자주 잡는데도, 판단이나 콜 미스 사고로 허무하게 역전당하는 경기가 매우 잦다. 원딜러 '헤나' 박증환이 갈수록 기량이 성장하며 홀로 빛나지만 역시 한계가 있었다.

다행인 점은 스프링에 비해 최하위와 플레이오프 티켓의 거리가 가깝다는 것. 광동 프릭스까지 불과 2승 차이다. 바로 이번 주 맞이하는 광동전이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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