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플레이오프 퍼즐은 맞춰지는 중... DK 3위로 바짝
T1 위기 속에서도 승리와 경기력 모두 챙기며 청신호
KDF 경기력 하락세와 4연패... 바짝 쫓는 DRX와 LSB

[게임플] 2023 LCK 서머 6주차 상위권 팀들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됨과 동시에 중 상위권 팀들의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됐다. 한편, 경기력 검증이 필요했던 디플러스기아(DK)와 T1은 자력으로 일어서며 팬들의 우려를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 주 가장 화제를 모은 두 팀 DK와 T1은 모두 만족할 만한 한 주를 보냈다. DK는 리브샌드박스와 T1을 연파하면서 2승을 챙기고 단독 3위로 올라섰고 T1은 위기 속에서 농심레드포스(NS)를 꺾고 승점 방어에 성공했다. 더불어 DK를 상대로 패배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페이커'의 공백을 이겨낼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DK는 6주차 중요 분기점인 T1전에서 1라운드 패배를 복수하는 것과 동시에 627일만의 T1전 승리를 가져옴으로써 팀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1세트 DK는 5픽으로 바이 대신 리신을 가져오면서 상체 힘 싸움을 예고했다.

해당 리신 픽에는 여러 해석이 붙지만 '캐니언'의 의외의 챔프 폭이 주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캐니언’의 바이는 통산 전적 8전 2승으로 선호도도 승률도 낮다. 챔피언 폭이 넓은 '캐니언'에게 바이는 의외의 약점픽이다.

특히 지난 30일 정규시즌 4주차 T1에게 2:0 완패 당한 DK는 2세트에서 레넥톤, 바이, 니코 픽을 가져갔다. 하지만 오너의 ‘비에고’를 막지 못해 상체 힘 싸움에서 무력하게 밀려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캐니언’에게 자신있는 리신 픽을 쥐여줌으로써 게임 초반 조금 더 유동적이고 발 빠른 움직임을 부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 내적으로 T1과의 상체 힘싸움에서 쉽게 우위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오히려 DK의 상체가 T1의 상체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때마다 ‘데프트’의 아펠리오스가 활약하면서 전선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결국 경기 후반부 미드에서 ‘데프트’의 아펠리오스가 ‘포비’의 애니를 잘라내면서 DK 쪽으로 경기가 기울었다.

2세트 DK는 노골적으로 ‘포비’ 선수의 챔프 폭을 견제하면서 ‘아지르’ 픽을 강제했다. T1은 ‘아지르’ 픽을 가져가지 않았을 때 대체할 픽이 없는 상태였다. 블루사이드 1픽 아지르는 뼈 아프지만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이후 밴 페이즈에서 T1은 ‘쇼메이커’의 아칼리, 사일러스를 견제했으나 DK는 요네를 가져오는 것으로 밴픽을 마무리했다.

밴픽에서 우위를 가져온 DK는 경기 초반부터 캐니언의 동선 설계로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나갔다. 이후 상체 힘을 바탕으로 경기는 빠르게 굴러갔고 23분 만 골드 차이까지 벌어지며 DK가 경기를 굳히는 것으로 보였다. 이후 T1은 끈질긴 수성으로 몇 차례 DK를 밀어냈지만 결국 큰 격차를 이겨내지 못했다. ‘데프트’의 카이사는 분당 데미지 1680을 기록하며 통산 가장 높은 DPM 기록을 달성했다.

T1은 DK전 패배했음에도 경기 내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페이커’의 부재를 완벽히 채울 수는 없지만 4명의 팀원들이 지난 경기보다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T1은 아직 ‘페이커’ 복귀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번 7주차에 있을 한화생명e스포츠(HLE)와 OK저축은행 브리온(BRO)전 모두 현재 멤버 그대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T1은 승점 방어를 위해 미드 ‘포비’의 약점 노출에 대비할 필요가 생겼다.

젠지, KT는 여전히 강력했다. 젠지는 이번 서머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2020년 이후 젠지는 8개 스플릿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과 LCK 14경기 연속 승리라는 팀 자체 신기록을 달성했다.

KT 역시 6주차 2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젠지와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비록 HLE 전 1세트를 내주면서 LCK 세트 연승 신기록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팀 자체 연속 경기 승리 기록을 넘어섰다. 2020년 스프링 8연승에서 2경기를 보탠 10경기 연승 기록을 세웠다.

양 팀은 22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경기력 검증 시험대인 단두대 매치를 치를 예정이다. 1라운드 1주차 ‘스태틱’ 이슈로 아쉽게 패배한 KT가 현재 ‘패왕’이라 불리는 젠지를 끌어 내릴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광동 프릭스(KDF)가 경기력 하락세를 보이며 플레이오프 순위권 안착에 빨간불이 켜졌다. 5주 차를 4승6패로 마무리한 KDF는 6주 차 BRO과 LSB와의 연전에서 모두 패배하며 4연패를 기록했다. 아직 6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LSB와 DRX, BRO 모두 한 경기 차이로 KDF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이번 7주차 NS와의 경기가 KDF에게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DRX의 경기력이 매섭게 올라오면서 플레이오프 순위권 쟁탈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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