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검증대에 오른 KT... DK, 젠지 상대 관전 포인트
DRX, LSB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 가시권
T1-HLE 매치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순위 분기점

[게임플] LCK 2023이 서머 7주차에 돌입한다. 정규시즌 막바지 팀들의 경기력 검증과 순위 싸움은 물론, 플레이오프 분수령이 될 주목도 높은 매치들이 모여 있다.

KT롤스터는 지난주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 짓고 팀 경기력 검증을 남겨둔 상태다. 이번 7주차 젠지, 디플러스기아(DK)전이 연달아 성사되면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DK에게 이번 KT전 역시 중요한 경기다. DK는 최근 중하위권 팀들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경기력에 자신감이 붙어 있는 상황이다. 가장 최근 T1전을 2:0으로 잡아내는 과정에서 불리한 게임을 역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2세트 ‘쇼메이커’의 요네가 경기를 주도하며 새로운 픽의 가능성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난 서머 1라운드 3주차 KT는 DK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승했다. KT는 DK를 상대로 밴픽과 운영 모두 앞서 나가며 경기를 압도했다. 1세트 ‘기인’의 퀸과 2세트 ‘비디디’의 트위스티드 페이트 픽으로 승리를 가져갔는데 LCK 팀 중 상체 힘이 좋은 DK를 상대로 KT의 상체가 주도권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매치 양 팀의 미드 선수의 대결이 키 포인트다. 양 선수 모두 메타 챔피언 외의 픽으로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장면들을 다수 만들어낸 만큼 밴픽 단계 심리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디디’의 ‘쇼메이커’의 통산 상대전적은 17승 31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4승 3패로 ‘비디디’가 '쇼메이커'를 조금 앞서고 있으며 최근 경기력에서는 더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어서 토요일 KT는 곧바로 젠지를 상대해야 한다. 젠지는 12연승 승점 21점으로 2023시즌 정점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지난 2023 스프링 정규 시즌 젠지는 KT를 상대로 2패를 내줬지만,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 전에서 다시 만난 KT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번 서머 1라운드 1주차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의 경기는 꽤 싱겁게 끝났다. ‘에이밍’의 실수로 젠지가 세트 스코어 2:1으로 경기를 가져갔다. KT는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 복수의 시간을 갖게 된 셈이며 젠지는 현재 절정의 경기력 증명 또는 절치부심이 될 중요 분수령을 만났다.

강팀의 경기인 만큼 중요하지 않은 라인이 없지만 양 팀 탑 선수들의 대결에 특히 눈길이 간다. 최근 젠지 ‘도란’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기인’ 역시 서머 시즌 내내 자신을 증명했기에 의심의 여지 없이 명승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인’의 ‘도란’ 통산 상대 전적은 19승 27패로 예상치 보다 밑도는 승률을 보인다. 양 선수 모두 퀸, 갱플랭크, 잭스, 크산테, 레넥톤 등의 탑 챔피언 모두 능숙한 모습을 보여 밴 카드 견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팀 모두 최근 밴픽에서 탑 챔프를 모두 2 페이즈로 내리는 밴픽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KT의 경우 최근 1페이즈에서 반드시 카이사를 가져가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주고 있어 젠지전 밴픽 패턴 수정이 없을 경우 밴픽 싸움에서 젠지가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예측된다.

DRX와 LSB는 이번 주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분투를 벌여야 한다. DRX는 이번 7주차 비교적 쉬운 매치업이지만 그래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농심레드포스(NS)와 리브샌드박스(LSB)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DRX는 최근 DK와 젠지, KT전을 연달아 치르며 연패에 빠져있지만, 와중에 KT를 상대로 1세트 승리를 거둬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DRX는 최근 ‘크로코’를 다시 경기에 투입하면서 주도권 위주, 상체 힘 싸움 위주의 경기로 게임을 풀어나가려는 모습이다. ‘크로코’의 공격적인 설계가 최근 메타 성격에도 잘 맞는다는 내부적인 해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DRX는 7주차 NS, LSB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승리를 기대해볼 만한 매치업들이 기다리고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에 가장 가까운 하위권 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꺾마’ DRX를 다시 보게 될 가능성이 지고 있다.

DRX와 함께 7위에 랭크 중인 LSB 역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화생명e스포츠(HLE)와 DRX와의 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LSB는 지난 광동프릭스(KDF)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하며 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LSB도 DRX와 마찬가지로 선수 기용에 변화를 주며 경기 운영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 KDF와의 경기에서 ‘버돌’ 대신 ‘클리어’를 투입해 ‘두두’를 묶는 데 성공했다. 전체적인 팀 분위기 전환을 맞이하면서 ‘테디’의 경기력도 살아나며 카이사로 킬을 쓸어 담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일요일 LSB 대 DRX전은 양 팀에게 플레이오프 진출 가시권을 두고 벌이는 경기가 될 예정이다. 최대한 경기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는데 DRX가 비교적 약팀인 NS을 잡고 LSB전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경기력 측면에서도 DRX가 조금 더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LSB는 ‘클리어’의 투입으로 발이 풀린 ‘윌러’의 리신을 이용해 ‘크로코’의 공격성을 받아칠 수도 있다. 최근 정글에서 의외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리신은 이번 서머 시즌 9승 3패로 75% 승률을 보인다. ‘윌러’의 리신은 통산 13승 7패로 65%의 승률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크로코’는 18승 20패로 승률 47%를 기록 중이다.

4, 5위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는 HLE와 T1의 경기 역시 중요한 분수령이다. 양 팀 모두 최근 신인 선수 교체 기용으로 팀 분위기와 경기력 모두 쇄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T1과 HLE 둘 다 최근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팀 전력 차가 많이 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매치가 팀 경기력 증명에 좋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T1은 지난 DK와의 패배 이후에도 경기 내적으로 성장했으며 인터뷰에서도 팀 경기력이 상승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HLE는 최근 3승 1패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최근 KT전 ‘제카’의 요네를 필두로 파괴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한 세트를 가져가 ‘빅게임 헌터’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양 팀 모두 선수 교체 기용으로 기존보다 상체 힘이 빠진 만큼 바텀 라인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바이퍼’의 경우 분당 평균 데미지 669, 팀내 데미지 비중 31%를 차지하고 있다. ‘구마유시’는 분당 평균 데미지 625.8로 팀 내 데미지 비중 27.6%를 차지한다. 단순 수치 비교로는 ‘바이퍼’가 앞서지만, 팀 내 데미지 비중이 높은 점은 ‘바이퍼’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운 것으로 확인된다.

T1의 경우 이번 매치 이후 BRO과 KT, DRX, KDF 등의 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KT를 제외하면 비교적 쉬운 매치업이므로 이번 HLE 전 승리 시 안정적인 플레이오프 진출이 기다리고 있다.

HLE는 T1 전 이후 DRX, NS, 젠지, DK와의 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젠지, DK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쳐야 하므로 순위권 경쟁 중인 T1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T1과 HLE의 최근 상대 전적은 6대 1로 T1이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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