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G에 이어 LPL 역대 두 번째 리그 연속 3회 우승 기록 달성
'룰러' 2022 LCK 서머 이어 LPL 스프링, 서머까지 양대 리그 석권

[게임플] JDG가 2023 LPL 서머에서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한 조각은 월드 챔피언십(월즈) 우승만이 남았다.

지난 5일 2023 LPL 서머 결승전 JDG와 LNG의 대결이 중국 시안의 광전대극원에서 펼쳐졌다. 올해 이미 두 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왕위에 오른 JDG와 플레이오프에서 BLG와 TES를 꺾고 올라온 LNG의 맞대결로 LPL의 많은 팬의 기대를 받았다.

JDG는 정규시즌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WBG와 IG에게 매치를 내주고 2패를 적립하면서 BLG에게 정규 시즌 1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시즌 초 WBG에게 세트스코어 2 대 0으로 패배하며 무력한 모습을 보여 팀 전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곧바로 10연승을 기록하며 이는 기우에 불과했음을 몸소 증명했다. 

지난 스프링 정규 3위를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서 시즌을 마무리한 LNG는 이번 서머 다시 정규 시즌을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서머 ‘갈라’를 영입하며 바텀 라인을 보강한 LNG는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규시즌 한 번도 BLG와 JDG를 상대로 매치 승리를 가져간 적이 없었다.

플레이오프 WBG를 꺾고 JDG를 만난 LNG는 매치를 풀세트 접전으로 끌고 갔지만 끝내 JDG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패자전 TES와 BLG를 모두 3 대 1로 꺾으면서 LNG는 가장 높은 곳에서 만날 JDG를 향해 복수의 칼을 갈았다.

1세트 JDG가 제이스, 아펠리오스, 마오카이를 먼저 가져가며 ‘나이트’, ‘룰러’ 중심의 게임 운영을 예고했다. LNG 역시 자야, 라칸과 더불어 ‘스카웃’에게 니코를 쥐여주면서 강력한 미드, 바텀을 중심으로 게임을 펼쳐 나갈 것을 예고했다. 경기 내적으로도 1세트 중반까지 양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LNG는 먼저 세 개의 드래곤 스택을 쌓으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도 했다. 

경기 25분 용 둥지 앞 한타를 JDG가 가져가며 경기는 기울기 시작했다. LNG는 ‘369’, ‘미싱’, ‘카나비’로 이어지는 앞 라인을 뚫어내지 못했다. 이후 급격하게 무너진 LNG는 너무 쉽게 경기를 내줬다. 팽팽하던 1세트, JDG는 단 5분 만에 균형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이는 이번 시리즈의 예고에 가까웠다.

2, 3세트 정규시즌 POG 포인트 1위 ‘스카웃’과 각성한 ‘갈라’가 손을 잡고 경기를 집도하며 ‘나이트’와 ‘룰러’의 존재감을 지워버렸다. LNG는 3세트 24분 만에 경기를 끝내며 파괴적인 모습을 보였다.

위기에 몰린 JDG는 4세트 ‘나이트’의 서머 전승 카드 아리를 꺼내 들었다. '룰러'에게 자야까지 내준 LNG는 JDG에게 일방적으로 밀려났고 이번엔 26분 만에 경기를 내줬다. 4세트 JDG의 한타 집중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시리즈는 결국 5세트까지 치달았다.

5세트 LNG는 자야를 풀고 제이스를 먼저 가져갔다. JDG에게 의도적으로 자야를 유도한 뒤 3픽에서 직스를 가져갔다. JDG는 밴픽 기조를 바꾸지 않았고 제이스를 상대로 라인전을 풀어가기 쉬운 니코를 가져가면서 라인전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경기 초반 LNG는 3라인 주도권을 모두 내줬고 ‘카나비’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10분경 탑 라인에 힘을 준 LNG는 직스를 이용해 먼저 포탑을 밀어내며 앞서 나가기도 했지만, 일찍이 경기 주도권을 가져가지 못한 포킹 조합이 중후반 힘싸움에서 밀리는 것은 뻔해 보였다.

‘나이트’의 니코가 22분 용 둥지 근처 전투에서 변수를 만들어 내는 장면까지 연출되며 승기는 JDG를 향해 기울었다. LNG는 릴리아, 직스를 이용해 킬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JDG에게 연이어 바론을 내준 LNG는 포킹 조합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고 33분 용 둥지 한타에서 대승을 가져간 JDG가 LNG를 무너트렸다.

JDG는 이번 우승으로 2014-15 시즌 EDG에 이어 리그 3연속 우승 기록을 세운 두 번째 팀이 됐으며 ‘룰러’는 2022 LCK 서머에 이어 두 개의 LPL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LCK, LPL 연속 3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결승전 팀을 위기에서 꺼낸 ‘나이트’가 파이널 MVP를 수상하며 MSI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파이널 MVP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JDG는 이번 우승으로 2019년 G2 이후 4년 만에 그랜드슬램 도전 자격이 주어진 팀이 됐다. 이번 2023 월즈 우승 시 JDG는 LoL 역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되며 LPL 네 번째 월즈 우승팀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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