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한 스토리부터 여러가지 모험, 탐험 요소까지 구현된 MMORPG

[게임플] 지난 11월 7일 스마일게이트RPG는 신작 MMORPG 로스트아크의 오픈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스트아크는 총 세 번의 CBT를 거치면서 ‘PC MMORPG의 불씨를 살린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콘텐츠와 게임성을 갖춘 채 등장했다.

한달 간 진행된 오픈 베타 서비스는 만족스러웠다. 오픈 후 약 2~3주간 부족한 서버로 인해 대기열이 발생했으나 이 또한 금방 개선이 되었고, 이후에는 대기열, 서버랙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여담이지만 대기열이 있는 기간 동안 집안일을 하거나 여러 활동을 겸하는 ‘습관’이 생겨났었기에, 막상 대기열이 사라지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첫 공개 당시부터 가장 큰 이목을 받았던 스토리 라인은 CBT를 거치며 더욱 개선된 모습이었다. 지적 받았던 속도감도 개선되었으며, 퀘스트와 레벨링까지 지루함 없이 즐길 수 있었다. 특히 현재 최고 레벨인 50까지 진행함에 있어 퀘스트가 끊겨 이른바 ‘무한 사냥’을 해야 하는 구간이 없었기에, 퀘스트 동선에 따른 스토리를 즐기며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했다.

‘모험의 서’, ‘모코코의 씨앗’ 등 여러 수집 콘텐츠의 경우 초반부터 드러나 있었지만, 최고 레벨 이전 성장 단계에서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기에, 강제성이 없는 것도 좋았다. 타 게임들에서는 이러한 수집요소를 하지 않을 시에는 성장에 지장을 받곤 했기 때문이다.

이들 수집 요소 모두 최고 레벨 이후 ‘섬의 마음’, ‘해적 주화’ 등 여러 수집 요소와 함께 진행해도 되는 요소이다.

다만 ‘영광의 벽’, ‘루테란 왕의 무덤’급 규모의 퀘스트 후반으로 갈 수록 부족했던 것은 아쉬웠다. 초반부에는 이 같은 퀘스트들이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후반 퀘스트에 있어서는 앞선 퀘스트들에 비해 다소 부족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테란 지역 이후 토토이크, 애니츠, 아르데타인 등 여러 특색 있는 지역의 모습은 게임의 지루함을 덜어줬다. 토토이크는 마치 ‘요정의 섬’에 들어간 느낌을 주었으며, 애니츠는 동양 대륙의 모습을, 아르데타인은 사이버펑크 느낌의 ‘공학 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중세 판타지 세계관 하나의 모습이 아닌 이런 다양한 대륙의 모습은 향후 로스트아크가 내세운 ‘모험’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0레벨 이후에는 항해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섬의 마음’ 수집부터, ‘모코코의 씨앗’, ‘거인의 심장’, ‘위대한 미술품’ 등의 수집요소를 즐기게 된다. 단순 수집인 ‘모코코의 씨앗’을 제외하면 퀘스트와 연관되어 있고, 보상 또한 악세서리, 장비 등으로 짭짤하기 때문에 큰 지루함은 없었다.

‘모코코의 씨앗’도 모으다 보니 ‘어떻게 이런 곳에 숨겼지?’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이기에, 나름 수집의 재미를 지닌 콘텐츠이다.

수집 요소를 즐김과 동시에 ‘레이드’, ‘카오스 던전’ 등의 콘텐츠를 활용, 아이템 레벨을 올리는 것이 최고 레벨 이후의 즐길 거리이다. 각 던전과 레이드에서 높은 레벨의 장비을 획득할 수도 있지만, 얻는 재료를 통해 직접 장비를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일종의 강화 시스템은 ‘연마 시스템’을 통해서도 아이템 레벨을 올리는 것이 가능한데다가, 연마를 많이 한 장비도 분해했을 때, ‘아크라시움’이라는 연마석이 나오기 때문에 장비 성장의 낭비가 없는 편이다. 더불어 연마가 된 일부 장비는 ‘아바타’로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레이드’의 경우 해당 보스 몬스터의 체력이 없는 데다가, 파티 전체에 세 번의 부활 횟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적절한 파티플레이가 요구된다. 게다가 일반적인 회복 물약의 사용이 불가능하고, 배틀 아이템의 사용만이 가능해 난이도가 꽤나 높은 편. 배틀 아이템의 경우에도 사용 횟수가 정해져 있다.

약 한달 간 즐겨본 로스트아크는 과거 PC MMORPG에서 느꼈던 재미에 더해, 게이머가 모바일 RPG에서 느꼈던 재미까지 잘 융합한 게임이었다. 특히 MMORPG에서 느낄 수 있는 ‘사냥 피로도’가 거의 없는 것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

사실 ‘몬스터 200마리 잡기’라거나, 적은 양의 경험치를 주는 몬스터를 수만 마리를 잡아 레벨업 하는 시스템은 하는 이로 하여금 많은 피로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로스트아크는 수집요소와 적절히 융화된 항해 콘텐츠, 그리고 퀘스트에 따라 적절히 즐기는 사냥까지 잘 융화된 게임이라고 볼 수 있겠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어제(12일) 로스트아크에 첫 캐릭터 밸런스를 진행했다. 약 한달간 쌓인 유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진행한 밸런스 패치는 꽤 많은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과연 앞으로의 로스트아크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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