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

[게임플]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11월 7일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로스트아크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핵앤슬래시 요소를 강조한 액션과 다양한 콘텐츠가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장기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로스트아크의 이러한 흥행은 출시 전부터 예견됐다. 2014년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영상이 공개된 이후 이어진 세 차례의 테스트에서 게임성을 검증받은 바 있고, 모바일게임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변하는 와중에 출시되는 PC 온라인게임이라는 점 때문에 더 큰 기대가 이어졌다.
 
하지만 로스트아크 출시 후 2주가 넘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예상치 못 한 사태가 벌어졌다. 게임 접속 대기열이 많게는 2만 명, 적게는 1만 5천 명 정도를 항상 유지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게임을 즐기고 싶어도 즐길 수 없는 유저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힘들게 게임에 접속해도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서버 렉 때문에 정상적인 게임을 즐기기 어려운 상황도 이어졌다.
 
이런 현상은 로스트아크의 PC방 순위에도 영향을 줬다.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려고 PC방을 찾은 유저들이 게임 접속이 안 되니, 다른 게임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출시 후 이러한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한 서버 증설 작업을 이어왔다. 그리고 이런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은 듯 하다. 지난 25일(토)부터 시작된 개선작업 이후 대기열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점검 이후 유저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주말에 대기열이 많게는 2만 명이 넘어서든 서버의 대기열이 일제히 3천~4천 명 선으로 낮아졌다. 여전히 대기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게임 한 번 하려고 3시간 가량을 대기해야 했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개선이다. 피크타임이 아닌 오전시간에는 대기열 없이 게임에 접속할 수도 있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작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대기열 개선에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홈페이지의 공지를 통해 기존 서버와 신규 서버의 대대적인 확충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계획을 알린 바 있다.
 
빠른 속도로 로스트아크의 대기열 문제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며, 이 때문에 로스트아크의 PC방 점유율 상승 역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로스트아크는 리그오브레전드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한국 PC방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3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던 오버워치를 밀어내고 꿰찬 자리라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당분간 로스트아크의 PC방 TOP3 입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4위인 오버워치와의 점유율 차이가 약 3.7% 정도로 벌어졌으며, 스마일게이트가 약속한대로 서버 증설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 당분간 이 수치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MMORPG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과 오랜만에 등장한 대형 PC 온라인게임이라는 점도 로스트아크의 '롱런 가능성'을 높인다. 시장의 관심이 하나의 게임에 온전하게 집중되는 상황은 최근 출시된 PC MMORPG 중 어떤 게임도 해내지 못 한 일이다.
 
로스트아크는 여전히 PC 온라인게임 시장이 주효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편의성을 내세워 어디서든 즐기는 모바일게임에 익숙해진 이들을 PC 모니터 앞 책상에 앉혔다는 '생활 패턴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은 더욱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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