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 넷마블과 더불어 중견 게임사들도 진출하는 콘솔 플랫폼

[게임플] ‘대한민국은 게임 강국이다’

이 말에 토를 다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특히 온라인 게임의 개발, e스포츠 등 다방면에서 한국은 ‘강국’이며, 현재도 그 ‘왕좌’는 지켜지고 있다. 물론 중국, 일본, 북미,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도 온라인 게임에 대한 많은 발전이 이뤄지고, 실력 또한 상향됐지만 아직까지는 한국이 ‘종주국’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평가와는 반대로 콘솔 측면에서는 우리나라가 약하다는 평가를 다소 받고 있다. PC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온라인 게임 또한 한 ‘주류’로 자리매김했으나, 전세계 게임의 시작에는 가정용 게임기, 즉 콘솔이 있었다.

하지만 국내 게임 시장은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에 치중되어 있으며, 게임사들 또한 이에 걸맞은 게임들만을 내놓고 있다. 콘솔에는 진출을 거의 하지 않는 것이다. 때문에 한국은 콘솔에 있어서는 다소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도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같은 대형 3사와 펄어비스, 블루홀 등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최근 콘솔 플랫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넥슨은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횡스크롤 액션 MOBA 하이퍼 유니버스를 콘솔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8월 7일 엑스박스원으로 하이퍼 유니버스를 독점 출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사전예약을 현재 진행 중이다.

이번 행보를 통해 넥슨은 비디오게임 시장으로의 행보도 함께 시작할 예정이다. 하이퍼 유니버스는 MOBA 요소에 횡스크롤 액션을 추가해 속도감 있는 교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게임이다. 전략성과 액션을 하나로 엮었다는 점과 캐릭터 디자인을 앞세워 시장의 관심을 끈 바 있다.

넷마블은 지난 2월 6일 열린 제4회 NTP에서 플랫폼 확장을 선언했다. 닌텐도 스위치로 자사의 모바일게임인 세븐나이츠를 출시한다는 소식을 전한 것이다. 심지어 이러한 결정이 닌텐도의 강력한 요청을 계기로 시작됐다는 넷마블 방준혁 의장의 이야기는 업계와 유저를 모두 놀라게 했다. 콘솔에서 약하다 평가받았던 한국 게임사가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협업은 넷마블이 가지고 있는 여러 대형 모바일게임의 콘솔 진출이 용이해짐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에, 세븐나이츠 이후 다양한 모바일게임들이 콘솔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활용한 프로젝트 TL로 콘솔, PC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으로 진출을 꾀할 생각이다. 최초 프로젝트 발표 당시부터 엔씨소프트는 멀티 플랫폼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 게임 또한 콘솔로 그저 이식하는 것이 아닌, 환경에 걸맞게 개발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프로젝트 TL은 2018년 연내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

펄어비스, 블루홀 등 중견사들의 콘솔게임 시장 진출도 눈에 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엑스박스원 버전을 오는 가을 출시할 계획이며, 블루홀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와 테라를 이미 콘솔 버전으로 출시해 긍정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이러한 국내 게임사들의 플랫폼 확장은 국내 콘솔 게임 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비디오게임시장 규모는 2015년 1,661억 원에서 2016년 58.1% 오른 2,627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2,711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2,763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의 규모와 영향력에 비하면 아직 콘솔에서는 성과가 미미한 편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게임사들을 필두로 다수의 게임사들이 콘솔 시장에 진출한다면, 언젠가는 콘솔 게임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게임사들을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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