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를 차용한 횡스크롤 RPG

[게임플] 넷마블이 오늘(18일) 레벨9이 개발한 모바일 RPG를 오늘 전세계 155개 지역에 동시 출시했다.

팬텀게이트는 신들과 세계의 종말인 라그나로크를 그린 북유럽 신화 와 19세기 핀란드 동화 '별의 눈동자'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풍부한 스토리, 퍼즐로 가득한 판타지 모험 그리고 전통 턴베이스 형식에 새로움을 가미한 버블 전투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여러 재미 요소들을 결합한 게임이다.

5명의 영웅과 300종의 수집형 캐릭터인 '팬텀'과 함께 북유럽 신화 속 최고의 신인 '오딘'에게 세계를 구해내는 모험을 시작하는 것이 게임의 세계관이다.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한 게임이라는 점은 팬텀 게이트의 특징 중 하나다. 여트 신화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꾸준히 서브컬처 계열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이는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해 게임의 분위기가 조금은 남다릇 것이 인상적인 부분이라 하겠다.

자신이 발키리라는 사실을 모르던 16살의 소녀 '아스트리드'는 자신과 항상 함께였던 고양이 '미니냥'과 린넨 마을로 향하던 중 집으로 되돌아오게 되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 때 '아스트리드'는 괴수의 얼굴을 한 시계공이라는 존재를 만나 자신이 몰랐던 자신과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엄마가 한때 최고의 발키리였지만 '오딘'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을 들은 '아스트리드'는 깊은 슬픔에 빠진다. 시계공은 그녀에게 엄마를 죽음에서 부활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알려주고 '아스트리드'는 엄마를 부활시키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모험을 진행하다보면 다양한 퍼즐과 전투와 마주하게 된다. 이 때 게임이 턴베이스 전투방식으로 전환된다. 팬텀게이트는 정통 턴베이스 RPG 전투에 전략성을 한 차원 강화시켜줄 '버블시스템'을 도입했다.

전투 중 무작위로 버프나 디버프 효과를 가진 버블이 전투화면에 등장한다. 버블이 화면 밖으로 사라지기 전에 이 버블을 터치하여 원하는 아군 또는 적군에게 적용시켜 승리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버블은 크게 아군에게 이로운 블루버블과 적군에게 해로운 레드버블이 있어 버블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

버블의 전략성은 실제 유저와 실시간으로 전투를 할 때 더욱 빛을 발휘한다. 팬텀게이트의 PvP는 타게임의 비동기화와는 달리 실시간 동기화로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턴에서 나온 버블을 어떻게 쓰냐에 따라 한 번의 선택으로 역전이 가능하다.

팬텀게이트의 PvP는 4:4로 시작한다. 양측 모두 1명의 영웅과 3명의 팬텀들로 구성해서 전투장에 들어오게 되는데 자신의 전략에 맞는 타입의 영웅와 팬텀들을 매칭하는 것이 PvP의 첫 번째 전략인 셈이다. 속성간 강약에 따라 전투 데미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때론 자신의 팀과 상성인 팀을 상대로 만날 수도 있다. 하지만 버블을 활용해 승리할 수 있으니 버블의 종류에 대한 지식과 적절한 타이밍의 버블사용이 PvP의 두 번째 전략이다.

팬텀게이트는 '오딘'으로부터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 외에도 영웅 캐릭터들 각자의 이야기를 통해 신비한 비밀을 들려준다. 각 영웅들은 서로 다른 속성과 서로 다른 직업 그리고 고유의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전략적 스타일에 맞는 영웅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영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팬텀들로 팀을 구성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귀여운 '미니냥'부터 거대한 검을 휘두르는 강한 '오크' 전사까지 총 300종이 넘는 팬텀들을 조합해 자신의 팀을 구성할 수 있다.

또한 유저는 팬텀을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진화시킬 수 있다. 팬텀들은 일정 강화에 도달할 때마다 진화를 할 수 있는데 그 때 어떤 모습으로 팬텀을 진화시킬지 결정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유저들의 선택이다.

팬텀은 결정된 진화에 따라 다른 속성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바람 속성을 가진 두발여우를 사막전사 여우로 진화시키면 대지 속성을 갖게 되지만 빙하의 여우로 진화시키면 물 속성을 갖게 된다.커다란 이어폰을 쓰고 음악을 들으며 즐거워하는 즐거운 '미니냥'으로 진화시킬지 아니면 어느 나라의 여왕님으로부터 선물 받은 왕관을 쓰고 거만해하는 거만한 '미니냥'으로 진화시킬지 선택할 수 있다.

시각적인 면도 꽤나 인상적이다. 파스텔톤의 따스한 느낌을 강조했는데, 플랫폼 장르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화풍을 담아내서 비주얼 측면에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또한 일정 부분 데포르메 됐음에도 각 오브젝트의 세밀한 표현이 그려져있어서 화면을 느긋하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팬텀게이트는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넷마블이 간만에 선보이는 또 하나의 글로벌 시장 공략 첨병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끄는 게임이다. 게임의 비주얼, 세계관, 과도하지 않은 육성 요소 등을 보고 있으면 시작부터 글로벌 유저들의 입맛을 고려해서 개발한 게임이라는 점이 자연스레 느껴질 정도다.

국내 유저들의 눈에는 다소 담백하게 보일 수 있는 이 게임이 과연 해외 시장에서는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국내 유저들에게도 특유의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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