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에게 '세 마리 토끼'를 잡아준 게임

[게임플]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전쟁터로 비유해도 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쉬지않고 펼쳐진다. 크고 작은 게임이 서로 유저들의 눈에 띄기 위해 경합을 펼치며, 그 와중에 그대로 잊혀져가는 게임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자신의 이름을 널리 떨치는 게임들도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전쟁터라면 이런 게임들은 전쟁에 참가한 장수들이라 해도 될 듯하다.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는 그 중에서도 '백전노장'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게임이다. 이름난 장수가 전술을 새로 쓰고, 숱한 도전을 버텨내 마침내 왕조를 세우는데 일조한 것처럼. 

세븐나이츠는 넷마블 모바일게임 라인업의 선봉에서 오랜 기간 그 위력을 과시했다. 또한 전성기에 비하면 지금은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녹녹치 않은 저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백전노장'이라는 말처럼 세븐나이츠를 잘 표현하는 말은 없다.

출시가 오래 된 모바일게임은 적지 않지만, 그 시간 대부분을 순위의 높은 곳에 자리하고 또 그 시간 중 대다수는 '가장 높은 곳'에 머문 게임은 흔치 않다. 지난 2014년 8월 정식 출시된 세븐나이츠는 여전히 공식카페 회원수 129만 명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세븐나이츠의 지난 4년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스마트폰 출시 이후의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한국형 수집형 RPG' 모델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캐주얼게임 중심과 액션 MORPG에 중점을 두고 있던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세븐나이츠의 등장으로 크게 꿈틀거렸다. 

현재 MMORPG와 함께 수집형 RPG가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주류'로 평가받는 것에 세븐나이츠가 미친 영향이 큰 셈이다.

IP시대를 맞아 '간판 타이틀'이 필요한 넷마블에게 세븐나이츠는 그 역할도 겸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처럼 국내 게임사들은 그 기업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게임들이 하나씩 있기 마련. 세븐나이츠는 대표작 측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안고 있던 당시의 넷마블에게 등든한 간판이 됐고, 이제는 자사의 핵심 IP로 자리잡았다. 

닌텐도 측의 요청으로 세븐나이츠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 개발된다는 소식은 세븐나이츠의 대외적 네임벨류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표적 사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븐나이츠는 흥행 성적, 시장 트랜드 선도, 간판 IP로의 자립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은 게임이다. 서비스 4주년을 맞은 세븐나이츠의 전성기는 이제 지났다고 할 수도 있으나, 세븐나이츠 IP의 전성기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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