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AI 등 새 시장 개척 나선 엔씨소프트

[게임플] 모바일게임 시장이 최근 날씨만큼이나 뜨겁다. ‘왕년’에 잘 나갔던 온라인게임 IP부터 재도약을 노리는 IP까지. 많은 온라인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으며, 더불어 성공가도까지 걷고 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일종의 ‘포화 현상’도 생겨났다. 너무도 많은 ‘대형 IP’ 게임들이 나오다 보니, 유저 확보나 매출에 있어 다소 ‘나눠먹기’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때문에 잘나갔더라도 조금만 삐끗하면 새롭게 등장하는 게임들에게 경쟁에서 도태되는 일이 다반사이며, 이러한 현상은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이른바 이제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아닌 새로운 시장이 필요할 때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온라인게임 시장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제외한다면 출시 된지 수 년이 지난 게임들이 많다. 하지만 게임사들의 시선은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치우쳐 있기에, 도전하는 이는 극히 드문 형국이다.

엔씨소프트 채용 공고문 중 일부(출처: 엔씨소프트 홈페이지)

지난 25일 엔씨소프트는 하나의 채용 공고를 올렸다. ‘차세대 콘솔 및 PC 게임 애니메이터 모집’이라고 명명된 공고문에는 아이온 IP에 기반한 차세대 콘솔&MMORPG를 개발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공고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MMORPG 아이온 IP를 활용한 신작 MMORPG를 개발한다는 소식과 일맥상통한다. 게다가 이번에는 PC 온라인뿐만이 아닌 콘솔도 준비 중에 있다는 것이 이목을 끈다.

아이온은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엔씨소프트의 PC MMORPG이다. 리니지에 이은 엔씨소프트의 대표 IP 타이틀이며, 지난 해에는 모바일 MMORPG 아이온: 템페스트로 재탄생 될 것이라 밝혀진 바 있다.

모바일게임까지 합쳐진다면 현재 아이온 IP는 차세대 콘솔, PC MMORPG까지 총 3가지로 개발되고 있다. 기존의 IP를 모바일게임으로만 옮겨오는 것이 아닌 콘솔과 새로운 PC MMORPG로 다변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함께 진행 중인 프로젝트 TL도 마찬가지로 콘솔 진출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이런 엔씨소프트의 행보가 “벌써 콘솔에 진출한 게임들이 몇 개인데”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으나, 단순한 콘솔로의 이식이 아닌, 개발 시작부터 콘솔을 의식한다는 점은 조금은 그 방향이 다르다.

앞서 언급한 새로운 시장에서의 ‘먹거리’를 개발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다. 포화에 이른 모바일게임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먼저 개척 하는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새 ‘먹거리’ 개발은 다른 방향으로도 진행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1년부터 인공지능(AI) TF를 설립해 AI를 연구, 개발 해오고 있었다. 또한 이 AI TF를 더욱 발전 시켜 최근에는 AI 센터를 설립해 게임, 언어, 음성, 비전, 지식 등 다방면에 걸친 AI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연구는 단순히 게임 기업을 넘어선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 연구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게다가 AI의 경우 게임에서도 무궁무진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포화된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 시장을 개척하려는 엔씨소프트의 행보가 과연 어떤 결과와 시장 변화를 낳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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