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진입 장벽 대폭 완화, 그 외 다른 게임들도 간극 줄이는 업데이트

[게임플] 오래된 게임들은 소위 말하는 올드 유저가 많다. 이들은 상당히 충성도 높은 유저들이기에 게임사들은 이들의 말을 무시할 수 없으며 패치나 업데이트도 상당 부분 이 올드 유저들을 의식해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올드 유저가 존재하는 게임들의 경우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것에 있다. 올드 유저와 뉴비(신규 유저)의 격차가 크고, 그 격차를 좁히기가 힘들다면 뉴비들은 가차 없이 그 게임을 떠나게 된다.

이러한 경향은 RPG에서 특히나 심하게 나타나는데, 실제로 모 게임에서는 이른바 ‘국민 스펙’이라는 평균적인 장비나 능력치를 갖추는 데 최소 1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 적이 있다. 그것도 매일 꾸준히 할 수 있는 활동을 다 한다는 가정 하에서다.

그런 의미에서 네오플이 개발하고, 현재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는 대표적인 ‘고인물 게임’에 속한다. 무려 13년이나 서비스를 해왔으며, 그 기간만큼이나 오래 플레이한 유저들이 수두룩하다.

‘오래된 게임’ 이미지가 있고, 올드 유저와의 격차 또한 크다. 그리고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른바 ‘무한 노가다’가 필요하다. 이것만큼 진입 장벽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없다. 최근 넥슨은 이러한 던파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시행 중에 있다.

지난 13일 넥슨은 ‘2018 던전앤파이터 미디어데이’를 열고, 던파의 여름 업데이트 콘텐츠와 향후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네오플의 김성욱 디렉터는 “에픽 등급 장비의 수급의 난이도 하향과 파밍 구조의 개선을 최우선으로 해 게임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라며, 던파의 체질 개선을 꾀할 것이라 전했다.

우선 가장 높은 등급인 에픽 등급의 장비를 수급함에 있어, 일정 던전(지옥 파티)을 돌아 확정적으로 구매가 가능하게끔 바꿀 예정이다. 또한 한 단계 아래 등급인 레전더리 등급의 장비를 에픽 장비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해 보다 수월하게 에픽 장비를 얻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한 에픽 장비를 분해해서 얻는 재료로도 다시금 에픽 장비를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라 김성욱 디렉터는 전했다.

하지만 이렇듯 쉽게 ‘종결 스펙’을 만들어버린다면 올드 유저들의 반발을 살 수 밖에 없다. 때문에 게임사는 ‘테이베르스’, ‘천공의 균열’, ‘재난 구역’ 등의 콘텐츠를 추가해, 이 던전들을 돌아 얻는 장비는 더 높은 성능을 가지게끔 했다. 올드 유저는 좀 더 빠르게 언급한 콘텐츠들에 접근이 가능할 것이고, 뉴비들은 좀 더 플레이를 경험을 쌓아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여름 업데이트는 오는 8월 9일부터 진행되는데 넥슨은 여름 업데이트 이전, 정보 공개 전부터 뉴비 유입을 위한 콘텐츠를 도입해 진행 중에 있다. 바로 ‘판타스틱 점핑 서버’ 콘텐츠다.

일정 레벨의 캐릭터를 생성하게 해주는 이른바 ‘점핑 캐릭터’ 시스템은 던파 뿐만 아니라 여러 게임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생성하자마자 얻게 되는 높은 레벨의 캐릭터는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혼란을 주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때문에 넥슨은 이번 던파의 점핑 서버를 다소 다른 모습으로 선보였다. 아이템이나 생성시에 레벨을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스테이지 형식으로 레벨을 올리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판타스틱 점핑 서버’는 시나리오 퀘스트가 존재하지 않고 스테이지 별로 던파의 모든 던전 보스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한 콘텐츠이다. 스테이지를 종료할 때마다 시나리오 영상을 유저에게 보여주기 때문에, 레벨업과 더불어 게임의 세계관 이해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식으로 일정 레벨을 달성하게 된다면, 기존의 일반 서버로 옮겨갈 수 있기에 신규 서버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뉴비가 일정 레벨을 달성한 후 자연스레 올드 유저와 어울릴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점핑 서버는 8월 30일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이번 여름 업데이트와도 잘 맞물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듯 올드 유저와 뉴비의 간극을 줄이는 노력을 하다보면 더 많은 유저들이 다시금 유입될 수 있다. 게다가 넥슨은 던파 뿐만 아니라 마비노기 ‘추억담’ 업데이트, 테일즈위버 ‘오를란느의 봄’ 업데이트 등 다양한 ‘오래된 게임’에 신규 유저를 유입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넥슨의 노력이 유저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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