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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와 에픽세븐, 같지만 다른 '2D 장인' 게임들3D가 아닌 2D만의 표현기법을 살린 두 게임
김한준 기자 | 승인 2018.08.02 12:31

[게임플] 게임 업계 그래픽 트랜드는 확연히 3D로 전환됐다. 출시되는 절대다수의 게임이 3D 그래픽으로 개발된 게임들이며, 모바일게임들도 3D 그래픽을 택하기 시작한 것이 벌써 수년 전의 일이다.

2D 그래픽에서 3D 그래픽으로 시장이 전환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3D 그래픽으로 작업 시에는 2D 그래픽에 비해 작업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이에 기반해 더 많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 시점 전환, 광원 효과 등을 더해 다양한 연출을 쉽게 할 수도 있으며 화면 역시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다.

더 많은 콘텐츠를 더욱 화려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은 3D 그래픽이 자연스럽게 2D 그래픽을 밀어내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래픽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3D와 2D 그래픽 사이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그럼에도 2D 그래픽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가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히려 그 존재감이 뚜렷해지는 느낌까지 준다. 3D와는 사뭇 다른 2D 그래픽의 느낌은 이제는 구닥다리가 아닌 레트로 감성으로 여겨진다. 기술이 아닌 하나의 표현기법이 됐다고 할 수 있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이런 2D 그래픽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게임은 단연 던전앤파이터다. 던전앤파이터는 2D 그래픽 중에서도 가장 전통적인 방식이라 할 수 있는 2D 스프라이트에 기반한 그래픽을 선보이고 있는 드문 게임이다.

던전앤파이터는 '가장 클래식 2D 스프라이트 그래픽에 가까운 게임'이라 해도 좋을 게임이다. 스킬 이펙트와 배경에는 3D 기술이 도입됐지만, 캐릭터와 몬스터의 움직임, 무기와 아바타 디자인, 각 오브젝트의 움직임은 모두 일일이 도트를 찍어서 만드는 소위 '도트 노가다'의 산물이다.

2D 그래픽 작업의 어려움을 아는 이들이 던전앤파이터의 꾸준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보고 대단하다 칭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작업량이 어마어마하며, 특유의 움직임과 색감을 내는 노하우를 갖추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그 이유다.

최근 '극강의 2D 그래픽으로 레드오션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모바일게임 에픽세븐도 최고 수준의 2D 그래픽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게임이다.

턴제 수집형 RPG임에도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박력있는 2D 그래픽을 내세운 에픽세븐은 과거 테일즈오브판타지아, 테일즈오브데스티니 등 클래식 2D RPG에 버금가는 그래픽을 내세워 대중을 놀라게 한 바 있다.

하나의 캐릭터가 움직이는 동작을 프레임으로 나누고, 각 프레임마다 동작을 하나하나 점을 찍듯이 만드는 2D 스프라이트 방식과 달리 에픽세븐은 조금 다른 방식을 활용한다. 캐릭터의 동작 부위를 구분하고, 2D로 그려진 캐릭터의 부위별 복장을 이 위에 올려서 하나의 캐릭터로 조립하는 방식이다.

부위별로 이미지를 그려내기 때문에 더 높은 해상도의 결과물을 낼 수 있으며, 캐릭터의 관절이 움직이는 듯한 연출도 할 수 있다. 캐릭터의 움직임은 3D 기술이 적용되고, 겉모습은 2D 이미지가 적용된 사례라 하겠다.

굳이 비교하자면 던전앤파이터는 조금 더 레트로 게임에 가까운 느낌이며, 에픽세븐은 애니메이션과 흡사한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두 게임 모두 시장에서 주를 이루는 게임들과는 시각적인 면에서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게임들이다. 

던전앤파이터는 2D 그래픽이 여전히 한국 시장에서 대중에게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게임이다. 에픽세븐은 이런 상황에 또 하나의 긍정적인 인식을 더할 수 있는 게임이다. 과연 이들 두 게임으로 인해 한국 게임시장의 트랜드와 유저들의 인식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한준 기자  khj1981@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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