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진행 여부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는 상황

[게임플] 구글이 새로운 스트리밍 플랫폼 및 관련 게임 하드웨어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호주의 게임 매체 코타쿠는 구글이 지난 3월 개최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와 최근 6월 진행된 E3 2018에서 주요 게임사 및 개발자와 함께 스트리밍 플랫폼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논점이 되었던 내용은 총 세 가지로, 일종의 ‘스트리밍 플랫폼을 만들겠다’라는 것과 어떤 종류의 하드웨어를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것, 마지막으로는 개발자 영입과 스튜디오 인수를 진행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사실 구글은 지난 10년 간 게임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진행이 순조롭지 못했다. 2014년에는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Twitch)를 인수하려다 아마존에게 빼앗겼고, 2016년에는 구글이 설립한 개발 스튜디오 나이언틱(Niantic)이 지난 10년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포켓몬GO와 함께 떠나갔다.
하지만 최근 몇 개월 동안은 구글의 예티(Yeti) 프로젝트로 인해 다시금 콘솔 게임 사업에 발을 담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예티는 낮은 사양의 PC로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끔 하는 서비스다. 이 같은 서비스의 장점은 물리적 디스크 또는 다운로드와 같은 하드웨어적 장벽을 제거하는 것에 있다.
당시 크롬 기반으로 진행한다 알려진 이 서비스는 인터넷 대역폭과 관련한 문제로 인해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E3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EA가 스트리밍에 관한 별도의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유비소프트 쪽에서도 스트리밍에 관해 호의적인 발언을 전하면서 다시금 관심이 쏠렸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구글이 E3에서 보인 행보는 다시금 게임 플랫폼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품게 만들었다. 게다가 최근 플레이스테이션 및 엑스박스와 관련한 관리자로 오랜 기간 일한 필 해리슨(Phil Harrison)을 고용한 것과, EA와 같은 여러 대형 회사의 게임 개발자 및 마케팅 담당자를 영입한 것은 이러한 내용에 신빙성을 더했다.
과연 구글의 예티, 나아가 게임 플랫폼과 콘솔 사업이 어떤 형태로 진행이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