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지는 개인간 아이템 거래 삭제, EA는 반박 대응

[게임플] 지난 4월 네덜란드 도박관리 위원회(NGA)가 도타2, 피파18, 로켓리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등으로 알려진 게임들에 대해 랜덤박스에 대한 수정 및 삭제를 지시한 이후, 잠잠하던 게임사들이 대응에 나섰다.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인 펍지는 NGA의 지시를 다소 수렴하는 태도를 보였다. 지난 5월 3일 펍지는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를 통해 게임 내 개인 거래를 비활성화하는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펍지는 “최근 개인 거래를 이용하여 부정한 행위에 이용하거나, 원래 의도에 맞지 않게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피해를 보는 플레이어가 증가하지 않도록 개인 거래 속성을 비활성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스팀 플랫폼 이용자들이 활용하던 ‘스팀 장터’와는 달리 개인 거래의 경우, 수수료나 가격이 책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아이템 간의 교환이나 ‘현금 거래’가 활성화될 여지가 있다. 때문에 펍지는 앞서 받은 NGA의 지시를 수렴해 개인 거래 속성을 비활성화 한 것으로 보인다.

EA(Electronic Arts)는 NGA의 지시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후에 발표된 벨기에 도박관리 위원회(BGC)의 지시에 응답했다.

美 매체인 게임인터스트리비즈의 오늘(9일) 보도에 따르면 EA의 CEO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은 “FIFA Ultimate Team의 전리품 상자는 플레이어가 항상 각 팩에서 지정된 수량의 물건을 받기 때문에 도박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우리는 상품이나 가상화폐를 현금으로 교환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허가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는 BGC의 지시에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발표라고 해석된다. 앞서 BGC는 지시문을 통해 ‘게임 요소’, ‘도박적 요소’, ‘수익이나 손실로 직결’, ‘기회성’이 있다면 도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EA는 도박적 요소와 수익, 손실적 측면에서 반박을 한 것이다.

이어 앤드류 윌슨은 “우리는 전세계 모든 산업 협회 및 다양한 관할권과 영토의 규제 당국과 협력해 FIFA Ultimate Team이 도박성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두 개발사는 서로 다른 방면에서 각 당국의 지시에 대응했다. ‘랜덤 박스는 도박이다’라는 이슈가 잠잠해지지 않는 가운데, 남은 게임사들은 어떤 대응을 할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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